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문인 광화문에 한글 문패를 달자!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문인 광화문에 한글 문패를 달자!
  • 김지영
  • 승인 2021.01.20 14: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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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해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호소문을 내다

[칭찬신문=김춘례 기자] 2021117일 우리말을 살려서 우리 겨레 얼을 살리고 더욱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는 시민운동을 하는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고영회,이대로, 이정우)문화재청은 현판이 불타 사라져서 원형 복원이 불가능한 광화문 현판을 문화재는 원형 복원이 원칙이라는 일반론에 빠져서 자꾸 가짜 복제품을 만들어 나라 돈을 헛되게 쓰고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새로운 자주문화 창조 차원에서 한글 훈민정음체로 현판을 만들어 달라.”고 문화재청에 호소하는 밝힘 글을 냈다.

이 모임은 김영삼 정부가 세계화를 내세우며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한다면서 우리말이 영어에 치어서 몸살을 앓고 얼빠진 나라가 되어 국제통화기금의 구조 금융까지 받아 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 우리말을 살리고 빛내어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고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 출판사인 지식산업사 김경희 대표, 한글운동가 이대로 선생이 공동대표로 출범해 지난 22년 동안 우리말 우리얼이란 회보를 다달이 내고, 한글날마다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모임은 우리말 지킴이로 뽑고 우리말과 한글을 짓밟는 사람이나 모임은 우리말 헤살꾼으로 발표하고 있다.

1999년 첫해 우리말 지킴이로 감사 문장을 우리말답게 쓰려고 애쓰는 그 당시 한승헌 감사원장을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뽑고, 공문서와 도로표지판에 한자를 함께 쓰자는 정책을 추진하는 김종필 총리를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았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우리 토박이말을 살리려고 애쓰는 백기완 선생, 아름다운 한글 글자꼴을 개발하고 우리말을 지키려고 애쓰는 안상수 교수 들을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한글전용법을 폐지하자는 법안을 낸 박원홍의원과 회사 이름을 KT, SK처럼 영어로 바꾼 회사들을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고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소설가 복거일도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말을 살려서 우리 겨레 얼과 우리나라를 빛내자는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2021년 새해를 맞이해 낸 밝힘 글을 아래 소개한다.
 

2020년 10월 9일 한글날에 광화문광장에서 한자현판을 떼고 훈민정음체 현판으로 바꿔서 달자는 시민운동 단체 대표들이 그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밝힘 글]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문인 광화문에 한글 문패를 달자!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해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문인 광화문에 걸린 한자현판을 떼고 한글 현판을 달 것을 바란다. 광화문은 단순한 조선 경복궁의 문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 서울의 얼굴이고 상징이다. 세계인들이 중국 북경의 천안문이 단순한 청나라 자금성의 문이 아니라 오늘날 중국 북경의 상징이고 얼굴로 보듯이 외국인들이 광화문을 오늘날 우리 상징으로 본다. 그리고 광화문 안 경복궁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고 우리 자주문화를 꽃피운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지만 나라가 기울어 일본의 침략을 받고 두 번이나 불타고 허물어져서 폐허가 되었던 곳이다. 또한 광화문은 일제 때엔 초선 총독부를 지으면서 동쪽으로 옮겼다가 6.25 전란 때에 흔적도 없이 불타버렸다.

이런 광화문을 1968년 대한민국에서 일본 총독부가 있던 건물을 가리고 제자리에 중건할 때에 국민이 자랑스러운 한글을 살리고 빛내자고 외치니 정부는 그 국민의 소리를 듣고 한글을 빛내는 정책을 펴면서 광화문 현판 글씨를 한글로 써 달았다. 그 한글 현판은 국민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한 민주주의 상징이고 한글을 빛내자는 그 시대정신이 담긴 깃발이었다. 그런데 2005년 문화재청장은 그 한글 현판은 박정희 독재정치 상징이라며 개혁군주 정조가 쓴 한자 글씨로 바꿔서 단다고 했다. 그래서 한글단체는 정조는 실패한 개혁군주요 경복궁에서 나라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창경궁에서 거처했으며 경기도 화성으로 천도하려고 한 임금이라며 반대하니 그제서 고종 때 모습으로 경복궁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나라가 망한 고종 때 한자현판을 복원해 달겠다고 했다.

그리고 한글단체와 국민들이 세차게 반대해도 문화재청은 문화재복원은 원형복원이 원칙이라며 2010년 광복절에 대통령과 외국 외교사절까지 참석해 한자현판을 달고 제 모습을 찾은 광화문이라고 선전하며 거창하게 제막식을 했다. 그런데 그 현판이 세 달로 안 되어 금이 가서 우리나라 서울 얼굴인 광화문이 누더기 꼴이 되었다. 거기다가 2014년에 그 현판은 바탕색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져서 다시 만들어 단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쌍구모본 디지털 방식이란 어려운 말로 가짜 복제품을 만들어 달고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외국 외교 사절까지 내세워, 그것도 광복절에 국민을 속이는 국제 사기극을 한 꼴이다. 그렇게 한자 복원이나 하고 국민들 자긍심을 짓밟았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그동안 많은 나라 돈을 헛되게 쓰고 그렇게 나라꼴을 부끄럽게 한 것을 국민에게 잘못했다고 사죄하거나 책임자를 문책하지도 않고 다시 또 만들어 단다고 한다. 그것도 지난날 일본에서 얻어온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본 뜬 모양으로 다시 바탕색만 바꾼다는데 이 또한 완전한 원형 복원이 될 수 없고 가짜 복제품으로서 눈속임이다. 원형이 불에 타서 재도 없는 광화문 현판은 처음부터 원형이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한글단체는 세종대왕이 경복궁에서 한글을 만들었고 한글을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자는 시대정신을 담아 새 문화 창조 차원에서 광화문 현판만은 훈민정음체로 달자고 했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일본처럼 한자를 혼용하자는 무리들과 문화재는 원형 복원이 원칙이라는 일반론을 내세우며 자꾸 헛발질을 하고 있다.

오늘날 사람이 오늘날 자재와 기술도 다시 지은 광화문은 고종 때 모습으로 짓는다고 해도 그 조선시대 광화문이 아니라 오늘날 국력이 반영된 대한민국 광화문으로서 볼거리일 뿐이다. 요즘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은 중국 속국이었다고 말하고, 중국 관광객들은 한자로 걸린 고궁 현판이 그 증거라고 으쓱거리고 있다.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들도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으뜸 문화재인데 한글이 태어나고 57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쓰지 않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데 박정희 군사독재정부도 국민의 소리를 듣고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고 한글을 살리려고 했는데 민주정부의 문화재청이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나라 망한 때 한자현판을 내세우고 한글을 못살게 하니 한심스럽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해 우리말을 살려서 우리 얼이 찬 나라를 만들고 세종시대처럼 우리 자주문화를 꽃피우자는 운동을 하는 우리 모임은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의 광화문에 한글 훈민정음체로 현판을 달 것을 이 정부와 문화재청에 간곡하게 호소한다. 이 정부가 지난 15년 동안 한글문화단체와 국민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렇게 하면 후손들과 외국 관광객들도 감동할 것이고 또 하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이일은 단순한 문화재복원을 넘어 우리나라와 겨레의 흥망이 달린 매우 중대한 일로서 이 시대 사명이고 정신이다. 오늘날은 국민이 원하면 헌법도 바꾸는 민주주의 시대다. 만약에 문화재청이 국민의 간절한 이 호소를 듣지 않으면 박정희 군사독재정부보다도 못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임을 밝힌다.

 

                                               2021117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