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지금 이대로 좋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지금 이대로 좋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02.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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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지금 이대로 좋다』(법륜, 정토출판, 2019)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법륜스님이 자존감, 우울, 성공, 행복, 사랑, 가족, 직장, 인간관계, 화, 수행 등 삶과 사람 등 다양한 인생의 고민에 대하여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가 지난 8년간 각종 SNS 매체를 통해 매일 매일 전해 주었던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를 정리해 한 권의 에세이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서 개개인이 털어놓은 이야기들은 각자의 문제이지만, 결국은 재 자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를 돌아보면서 문제의 본질을 고민해 진짜 내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지금, 여기, 나”라는 주제로 ‘왜 사는 걸까’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24편의 소주제를 통해 삶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전해 주고 있다. 2장은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라는 주제로 ‘오늘, 첫 만남입니다’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26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찾아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3장은 “항상 옳은 것이란 없다”라는 주제로 ‘본래 괴로운 일이 없어요’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23편의 이야길 소개하고 있다.
  4장은 “꽃처럼 예쁘다”라는 주제로 ‘오늘도 살아 있네’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22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5장은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라는 주제로 ‘흔들리는 마음’이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23편의 소주제를 소개하고 있다. 6장은 “지금 이대로 내가 참 좋다”라는 주제로 ‘댓돌 위의 신발’이라는 소주제를 비롯해 26편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자기 바람을 기준으로 현재의 자기를 보니까 외모도 불만이고, 말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열등감을 느낍니다. 이럴 때 자기 바람에 맞추어 자기를 끌어올려야 할까요? 아니면 욕심을 버려야 할까요?
  욕심을 버리면 나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고, 애쓰고 긴장할 일도 없어집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면 괴로움이 없어지고, 불만이 없어지고,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인생을 괴롭게 살아야 합니까?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 <나를 사랑하는 법> 중에서

  환경 문제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국제적인 분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환경 문제는 우리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쓴다는 마음을 접고 작은 것부터 환경을 위해 실천해보세요.
  내 삶의 태도가 조금씩 바뀌어 적게 쓰고 적게 먹고 남기거나 버리지 않는다면 지구 환경이 좋아지고 내 삶이 더 만족스러워지고 내게 생긴 여유로 남을 도울 수 있어 삶이 더욱 보람 있게 됩니다. - <적게 쓰고 적게 먹는 삶> 중에서

  소통이란 말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소통의 가장 큰 핵심은 들어주기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생활하면서도 느껴지는 외로움은 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과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할 말이 없다면 가만히 상대의 말을 들어주세요. ‘저 사람의 생각은 저렇구나. 저 사람은 저런 마음이구나.’
  소통은 상대가 내 말을 듣고 이해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주는 겁니다. - <소통의 비결> 중에서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정형편이 나쁘다고, 나를 너무 야단쳤다고,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고 원망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부모가 낳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부모가 키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못 키웠어도 형편이 안 되어 그런 것이고 부모가 싸운 것도 서로 성질이 안 맞아서 그랬을 뿐 나와 관계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께는 다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 <부모님께는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중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실패는 좋은 공부거리입니다. 시험에서 답이 틀려야 연구해서 바른 답을 찾을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실력이 느는 것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아요. 틀리면 다시 하면 될 뿐이고, 모르면 물어보면 그만이에요. 이렇게 쌓이고 쌓이는 연습이 내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 <실패해도 괜찮아요> 중에서

  부모는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부해라, 공부해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아이에게 말을 아끼세요.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세요.
  내일부터라도 아이 혼자 일어나서 스스로를 챙길 수 있게 믿고 기다려주세요. 사랑은 절제가 필요합니다.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절제한 것이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길입니다. - <아이의 삶에 자긍심을 심어주세요> 중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직 자기에게만 적용해야 합니다. 불법(佛法)을 자기에게 적용하면 부딪치는 것마다 공부거리가 되고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는 단초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불법을 자기에게 적용하지 않고 남에게 적용합니다. 자기는 욕심을 내면서 남이 욕심내는 것을 비난하고 자기는 정직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정직하라고 훈계합니다. 이렇게 하면 부처님의 법도 유용한 도구가 아니라 비수가 됩니다.
  남이 변하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부터 변해야 합니다. - <내가 변해야 진짜 공부> 중에서

  여기에 물이 담긴 그릇이 있습니다. 그릇에 붉거나 푸른 물이 담겨 있으면 사람들이 자기 모습을 비춰 보려 해도 그대로 비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탐욕에 물들어 있거나 노여움에 휩싸여 있거나 어리석음과 의심에 가려져 있으면 있는 그대로 비추지 못합니다.
  이렇게 이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몸과 마음을 통해 경험하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아는 것(보는 것)이 수행의 출발점입니다. - <있는 그대로 보기>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저자가 우리들의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바쁜 현대인들에게 맞는 짧은 글과 이미지로 구성하여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전했던 글 중에서 대중들의 높은 조회와 높은 공감을 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에서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인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전하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는 이 책이 위로가 되고, 희망의 불씨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님이 던지는 메시지는 얼핏 들으면 당연한 소리 같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곱씹어보면 지치고 힘든 나에게 밝은 빛을 비춰주는 등불과도 같은 이야기로 전해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자기 중심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바로 나이기에 올바른 중심을 잡기 위해 스스로 깨우치고 일어서야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이 던지는 고민거리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고민거리도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그래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하는 저자의 가르침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