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를 나로 리셋하라]
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를 나로 리셋하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04.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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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를 나로 리셋하라>

<나를 나로 리셋하라>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이경윤, 출판사 : 북네스트

 

“당신 삶에 여유와 가치를 더해 줄 '워라밸 저울'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정신을 통해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워라밸은 단지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다. 여가의 확보를 넘어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라면서 워라밸에 대한 정의도 다시 내리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워라밸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기보다는 ‘일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는 가치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워라밸 저울’이라는 그림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일’과 ‘삶’을 받치는 중심축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행복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심축에는 남의 시선이나 체면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요소로 채워져야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나는 잘 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서구인에 비해 뒤처진 여가 인식에 대하여 재조명해보고 있다. 제2장은 “워라밸을 가로막는 나라”라는 주제로 물질 만능, 획일화 등 워라밸을 방해하는 문제들을 집어보고 있다. 제3장은 “내 안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문제들은 결국 자신의 문제로 귀결되어 허겁지겁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들춰 보여주고 있다.

제4장은 “지금이라도 행동으로 변하라”라는 주제로 진정한 워라밸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제5장은 “워라밸러들에게서 배운다”라는 주제로 인생을 어떻게 실천해 가야되는지에 대하여 6명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워라밸에 답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어떤 이는 이를 단지 물리적인 여가 시간의 확보로 보지만 필자는 인간 행복을 위한 위대한 발견으로 본다. 현대는 과도한 물질의 탐욕을 부추기지만 사람의 행복은 물질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워라밸은 ‘균형’을 강조한다. 일과 삶의 균형으로 행복에 도달한다! 이는 과거 어떤 철학이나 종교도 도달하지 못한 접근이다. 왜냐하면 현대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철학이나 종교는 대개 정신이나 물질 하나에 치우친 관점을 중시하지만 워라밸은 둘의 균형을 강조한다. - <들어가는 말_당신에게 유레카가 되는 이야기> 중에서

 

워라벨러들의 기본 철학은 일도 즐겁게 하면서 생활도 여유와 의미를 갖자는 것이다. 그런 만큼 설령 돈을 많이 준다 해도 혹사당하는 일이라면 사양한다. 일하는 목적이 단지 돈에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워라벨러들은 인생의 행복 요소로 개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더 중시한다.

그런 의미로 보면 워라밸러들에게 일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선택이다. 워라밸적인 가치를 지켜 가자면 시간의 확보만이 아니라 경제 여건도 어느 정도 채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어느 직장인과는 다르다. - <나는 잘 살고 있는가?_나는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중에서

 

워라밸은 물질만능주의를 경계한다. 이는 선진국 시민들이 우리처럼 돈의 가치를 절대적 우위에 두지 않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우리 삶의 가치는 돈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돈보다 중요한 삶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 워라밸은 그것을 찾기 위한 마중물이다.

워라밸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돈보다 더 중요한 삶의 여러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이미 선진국 사회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 <워라밸을 가로막는 나라_물질만능주의와 경쟁이 워라밸과 멀어지게 한다> 중에서

 

서구인들의 여가 활용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이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 것과 가정 중심의 여가문화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이 가장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은 가정이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사는 동물이라 하지 않던가. 서구인들은 여가 때 원하는 것을 하고 가정에서 쉼을 가지며 가족의 사랑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그 힘으로 다시 일을 하니 일의 능률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가 서구인들의 여가 활동에서 배워야 할 점이다. - <내 안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_외국의 보통 사람들은 여가를 이렇게 보낸다> 중에서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대학》에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있다. 사물을 뿌리까지 파고들어야(格物) 비로소 앎의 본질에 이를 수 있다(致知)는 뜻이다. 워라밸이 등장한 본질적 이유는 이전의 삶이 행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찾은 게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였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는 겉으로 드러난 이유이며, 사실은 그로 인해 소중한 사생활이 침해받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다 파고들면 인간의 가장 소중한 사생활은 가정으로 귀결된다. 아무리 친구나 사회적 인연 등 바깥 인맥이 풍부해도 가정의 행복이 없다면 인간은 공허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워라밸의 기본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 <지금이라도 행동으로 변하라_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라> 중에서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대한민국 워라밸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내용 가운데 다섯 가지로 분류한 워라밸 관련 실천 유형이 있어 눈길을 끈다.

① 홈매니저형 : 집 꾸미기, 자녀교육,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독서, 기타 자기계발 등

② 사교형 : 지인들과맛집 탐방, 취미생활, 모임, 파티, 여행 등

③ 뷰티형 : 다이어트, 댄스, 요가, 마사지 등

④ 헐크형 : 건강을 위한 운동, 헬스 트레이닝 등

⑤ 금손형 :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꽃꽂이, 특기 개발 등 - <워라밸러들에게서 배운다_성격 유형에 더른 워라밸 스타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현대인들의 생활 터전은 마치 치열한 전투를 하는 전쟁터와 같아 보인다. 많은 사람은 ‘바쁘다 바뻐’를 외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직장이나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우울한 표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습은 결국 일에 치여서 삶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이 즐겁고 행복해 하루를 신나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삶은 왜 전자들과 다를까?

 

오늘날 우리는 고도로 발전된 현대문명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풍부하고 부유한 시대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역시 5천 년 역사 중 가장 부유하고 풍부한 삶을 누리고 있다.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산업화를 이룬 성과물이자, 우리의 부모님들 세대에서 피땀 흘려 이뤄놓은 결과이다.

문명의 이기는 분명히 좋지만 그걸 누리기 위한 노동의 투자는 끝이 없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버젓한 집과 차, 맛난 음식, 그리고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일 중독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물질 만물이 과연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일까?

 

결국 물질 만능 시대지만 반드시 물질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하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선진국에 들어갔던 나라에서는 이미 삶에서 일과 균형을 찾아보자는 워라밸이 일반화 되어졌으며, 최근 우리나라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삶의 가치를 높이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보자는 워라밸의 삶을 통해 인생을 사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단지 시간의 확보가 워라밸이 아니며, 여가를 보내는 방법도 평소에 습관 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기 위해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에 여가를 투자하는 것이 워라밸다운 삶을 살아보라고 강조한다. 직장이 목적이 되는 사람과 삶의 균형을 위한 조건으로서 직장을 영위하는 사람은 일을 대하는 마음과 결과가 분명히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 주말과 휴일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삶을 통해 소확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일에 밀려 제쳐둔 꿈이나 가장 하고 싶었던 일에 여가를 할애해 ‘내 삶의 가치성’을 회복하는 데 투자하는 가장 워라밸다운 삶을 사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물질(work)과 정신(life)의 집합체인 인간은 삶도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해 보기를 권한다.

일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