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04.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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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웨인 베이커, 출판사 : 어크로스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쉽게 부탁을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부탁이란,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요구하는 능력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부탁의 기술을 연마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경영대학원에서 많은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스마트한 부탁 전략부터,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는 팀워크의 비결, 인적 네트워크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부탁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들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부탁을 하게 된다면 해야 될 과업이나 일들을 보다 더 잘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탁을 통해 일을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부탁을 하지 않아서 실패할 때 겪는 좌절이나 실망감을 덜 들게 될 것이다. 일의 성공을 위해 자기 혼자 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일단 부탁부터 해보라는 저자의 말을 새겨들어야 될 것이다.

 

  이 책은 두 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작은 부탁이 만드는 기적”이라는 주제에서는 ‘부탁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을 도울 수 없다’, ‘부탁을 못하는 사람들의 8가지 특징’, ‘주고받음의 법칙’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 “나를 성장시키는 부탁의 기술”이라는 주제에서는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 ’당신의 팀은 얼마나 안전한가‘, ’경계를 넘어 부탁하기‘. ’부탁하는 사람에게 보상해야 하는 이유‘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탁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을 도와주지 않는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도움을 받는 사례의 90퍼센트가 부탁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설명하자면 간단하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면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고,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해도 부탁하지 않을 때 돌아오는 대가는 엄청나다. - <작은 부탁이 만드는 기적_부탁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을 도울 수 없다> 중에서

 

  우리는 도움을 부탁하는 것에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자격은 도움을 베풂으로써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일견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모두가 받으려고는 하지 않고 먼저 베풀 기회만 기다린다면 베풂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 난제에서 벗어나려면 주고받는 행위를 쌍방 거래가 아닌 다수가 참여하는 거대한 교환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때 목표는 오랜 시간 꾸준하게 베풀고 또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작은 부탁이 만드는 기적_부탁을 못하는 사람들의 8가지 특징> 중에서

 

  기버-리퀘스터로서 ’주고받음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명심해야 할 지침이 있다.

  (1)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라. 줄 때는 보상을 기대해선 안 된다.

  (2) 마음껏 베풀되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라. 관대함으로 인한 번아웃은 피해야 한다.

  (3)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부탁하되 도움에 너무 의지하지는 마라.

  (4)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어느 지점에서는 자신이 더 많이 베풀거나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베풀면서 부탁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아량을 베풀고 또 그것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행위는 주고받음의 네트워크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투자한 대가가 엄청난 이익이 되어 돌아온다. - <작은 부탁이 만드는 기적_주고받음의 법칙> 중에서

 

  훌륭한 부탁문은 ’스마트(SMART)’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즉 구체적이고(Specific), 유의미하고(Meaningful), 행동 지향적이고(Action-oriented), 현실적이고(Realistic), 시간 제한적(Time-bound)이어야 한다. 아마 스마트(SMART)를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고(Measurable), 달성 가능하고(Assignable), 현실적이고(Realistic), 시간 제한적(Time-bound)이라 정의하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유’를 설명해야 부탁에 힘이 실린다는 점에서 ‘M’을 ‘유의미한(Meaningful)’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A“는 ’달성 가능한(Assignable)‘을 ’행동 지향적(Action-oriented)‘으로 바꿔 사용한다. 행동을 해야 목표를 달성하거나 앞으로 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나를 성장시키는 부탁의 기술_원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 중에서

 

  심리적 안정감은 부탁하고 베풀고 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심리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앞길이 막혀서 도움이 필요할 때, 또는 실수를 해서 바로 잡아야 할 때, 업무량이 많아서 허덕일 때 도움을 부탁할 수 있다. 사실 구글에서 실시한 연구도 대개 심리적 안정감이 팀의 효율성에 핵심 열쇠라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신뢰성(탁월한 수준으로 제 시간에 일을 끝내는 것), 구조 및 명확성(분명한 역할, 계획, 목표), 의미(일이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가), 영향(팀의 업무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가) 같은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사 침들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구글의 연구원들은 심리적 안정감이 단연코 팀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결론지었다. - <나를 성장시키는 부탁의 기술_당신의 팀은 얼마나 안전한가>

 

  경계를 넘어 부탁하면 무수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린다. 필요한 자원이 팀이나 부서, 사무실 또는 지역사회처럼 가까이 있어서 그저 부탁만 하면 될 때도 있지만, 어떨 땐 필요한 자원이 바깥세상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에 있기도 하다. 그럴 땐 경계 너머로 물어야만 한다.

  개인적인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때로 자신도 모르게 울타리를 쳐서 엄청난 자원의 보고를 멀리한다. 이를테면 많은 사람이 ’삶‘과 ’일‘ 사이에 철저히 선을 긋는다. 직장에선 개인적인 부탁을 꺼내선 안 되고, 같은 이유로 업무 관련 부탁으로 친구와 가족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나를 성장시키는 부탁의 기술_경계를 넘어 부탁하기> 중에서

 

  인정과 보상은 일터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따라서 적절히만 사용하면 앞 장에서 설명한 도구와 실천법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진심 어린 맞춤식 칭찬과 인정을 통해 도움을 청한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은 부탁-베풂- 받음의 선순환에 필수적인 요소다. 다수의 비공식적 관행과 공식적 인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요구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 보상체계와 미니게임 또한 부탁하고 돕는 행동을 독려할 수 있다. 보상을 공유하도록 설계되어 있기만 한다면 말이다. - <나를 성장시키는 부탁의 기술_부탁하는 사람에게 보상해야 하는 이유>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던 작던간에 부탁이라는 걸 하게 된다. 그런데 부탁을 한다는 건 무척 어렵고 힘든 일 중 하나다. 혹자는 일이 생길 때마다 쉽게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어렵게 부탁을 하게 된다. 특히 소심하거나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존심이 높은 사람도 부탁을 한다는 건 어려운 과제다.

 

  강의 때 종종 사용한 사례 중 하나가 있다. 외출해서 보니 지갑을 안 갖고 나온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때 교통비가 필요하게 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몸에 돈이 한 푼도 없으면 난감할 것이다. 해결 방법은 주변에서 빌리는 도리밖에 없을 것이다. 용기 있는 사람이나 부탁을 자주 해봤던 사람이라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가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교통비를 빌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심하거나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 혹은 자존심이 높은 사람은 쉽게 부탁을 하지 못한다. 이때 무조건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 봐야 된다. 부탁을 하지 못하면 교통비를 확보할 확률은 0%가 되지만, 부탁을 하게 되면 최소한 50%의 확률은 있을 수 있게 된다. 50%의 확률에서 1%만 더 높이도록 노력하게 된다면 교통비를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한 방법으로 부탁을 통한 도움 요청이 중요하다. 목표를 갖고 있다면 그 목표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각인력(刻印力)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목표를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견인력(牽引力)이 생기는 데 이것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목표를 듣고 주위에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계속 목표를 알릴 필요가 있게 된다.

 

  이 책은 모두가 관대하게 서로에게 도움을 베푸는 조직, 정보와 자원이 필요한 곳으로 막힘없이 흐르는 자유로운 조직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부탁을 망설이는 우리 내면의 장벽을 뛰어넘는 용기를 가져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