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사와 돌봄노동 증가로 50.8% 가족갈등 경험
코로나19로 가사와 돌봄노동 증가로 50.8% 가족갈등 경험
  • 김기현 기자
  • 승인 2021.07.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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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사와 돌봄노동 증가로 50.8% 가족갈등 경험, 대부분 개인적으로 해결하고 관련 공공서비스는 태부족

- 가사 및 돌봄노동 증가 경험은 여성 56.7%, 남성 46.8%

- 부담 증가는 질적, 양적으로 여성들이 10% 이상의 가중 경험 느껴

- 휴직 및 퇴직비율은 여성들이 10%이상 높아 코로나 고통의 불평등

- 대부분 가족 및 사적으로 해결, 공공지원책은 거의 없어 대책 필요

- 코로나19로 인한 성불평등, 시민연구원들이 일상기록과 정책대안 모색

[칭찬신문=김기현 기자]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코로가19가 여성들의 가사 및 돌봄노동 증가상황에 대한 실태파악과 개선을 위해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지난 5월 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만20세 이상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모두 506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코로나19 이후 가사 및 돌봄노동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들이 56.7%, 남성들이 46.8%를 차지했으며 변화가 없다는 비율은 여성들이 39.7%, 남성들이 49.7%를 차지해 가사 및 돌봄 노동이 주로 여성들에게 부가되고 있음을 확인됐다. 여성의 절반이상이 가사 및 돌봄 노동의 증가를 경험한 반면, 남성들의 절반은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응답했다.

노등증가의 양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 이전보다 1/3에 정도 증가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으며 (남성 66.3%, 여성 52.5%) 50%이상 증가했다는 비율도 남성이 26.7%, 여성이 37.1%를 차지해 여성들이 가사 및 돌봄노동에서 양적, 질적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이후의 휴직이나 퇴직에 대해서는 70%이상이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지만(남성71.8%, 여성73.7%) 성별 휴직 및 퇴직에 대해서는 여성들의 비율이 10%정도 높아, 코로나19가 여성들에 보다 가혹한 것으로 나왔다. 본인 휴직·퇴직은 남성이 8.8%, 여성이 17.3%를 차지했으며, 배우자의 휴직·퇴직은 남성이 14.0%, 여성이 4.8%로 응답했다.

증가한 가사 및 돌봄 노동으로 인해 2명 중에 1명이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50.8%) 갈등의 양상은 가끔 배우자에게 불만을 표현한다(46.7%)가 가장 높았지만, 배우자와 자주 다툰다는 비율도 10명중에 2명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 내에서 갈등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서는 부부가 해결을 모색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58.4%) 나머지는 대체로 갈등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정부의 공공지원 정책도 별도로 있지 않기 때문에 공공지원책을 알아보는 비율은 3.5%에 불과해 앞으로 생활밀착형의 보다 섬세한 정책과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갈등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서는 혼자서 해결하거나(9.7%), 가족내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어서(61.5%) 10명 7명 이상이 사적인 방식의 문제해결을 찾고 있어 공공서비스 측면에서 보다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갈등해결에서 공공서비스나 도우미 등의 외부도움을 받은 비율은 7.0%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울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사와 돌봄 노동을 맡고 있는 여성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경제활동에서는 우선적으로 밀려나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보다 성인지적 관점에서 관련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방역과 확산방지, 경제활성화에 집중할 뿐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갈등파악과 치료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공서비스가 전무한 만큼 정부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보다 시민 생활에 밀착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시민들의 생활 글과 기사를 받아 복지국가 인터넷뉴스매체인 ‘파랑새’에 연재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연구원으로 신청해 기사를 작성해서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현실을 고발하고 정책대안을 제안할 수 있으며, 선정된 기사에 대해서는 원고료를 받을 수 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시민들의 제안과 의견을 모아 코로나19의 경험과 생활정책대안을 중심으로 한 정책자료집을 펴낼 예정이며, 이번 조사에 대한 전체보고서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 강충경/백헤숙

이상구/이재섭/조준호)

http://www.welfarestate21.net

기사 문의 : 윤호창 상임이사

송영신 정책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