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교만과 조급증을 경계한다_자신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남을 비웃지 말라
5장 교만과 조급증을 경계한다_자신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남을 비웃지 말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07.19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장 교만과 조급증을 경계한다_자신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남을 비웃지 말라

 

이오십보소백보(以五十步笑百步), 즉하여(則何如?)”

불가(不可), 직불백보이(直不百步耳), 시역주야(是亦走也).”

 

오십 보 달아난 사람이 백 보를 달아난 사람을 비웃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옳지 않네, 백 보만 아닐 뿐이지, 오십 보도 달아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상편 중에서

 

겸손과 자기반성의 마음가짐을 늘 유지하며 작은 성과에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 노력이라는 것을 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혹은 일과 배움 속에서 누구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발전을 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대부분의 발전은 일반적인 과정이고, 운과 같은 우연적 요소가 결합할 때도 있으니 자화자찬할 것이 못 된다.

시험성적이 올라가고, 시합에서 한두 골 더 넣고, 한 차례 좋은 평가를 받고, 동료보다 1년 먼저 승진하고……, 이런 성과들은 대부분 오십보백보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2년 후에 다시 뒤처지거나, 모든 상황이 역전될지도 모른다. 인생사가 모두 오십보백보, 새옹지마에 불과하다. 그러니 겸손과 자기반성의 마음만큼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없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