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큰 그림을 그린다_잔꾀는 자기 자신을 죽일 수 있다

 

기위인야소유재(其爲人也小有才),

미문군자지대도야(未聞君子之大道也),

즉족이살기구이이의(則足以殺其軀而已矣).

 

  어떤 사람에게 약간의 재능이 있다 해도 군자의 큰 도를 알지 못한다면 그 작은 재능과 총명함이 바로 그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 - <등문공장구(滕文公章句)> 상편 중에서

 

  성현들은 군자의 도를 알지 못하고, 특히 도덕적 예의를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잔머리를 굴리고 잔꾀를 부리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어리석은 편이 낫다고 여겼다. 바보스러워 보이지만 지혜가 많고 똑똑한 사람이 작은 재주로 지혜로워 보이는 척하는 사람보다 훨씬 낫다.

  잔머리, 잔재주를 드러내는 것이 언뜻 능력 있는 사람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 믿고 그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면 도리어 일을 그르치고 자신뿐 아니라 남도 해칠 가능성이 커진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