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나만의 원칙으로 교류한다_남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로운 일을 하지 말라
8장 나만의 원칙으로 교류한다_남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로운 일을 하지 말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10.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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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나만의 원칙으로 교류한다_남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로운 일을 하지 말라

 

금오자이인국위학(今吾子以隣國爲壑), 수역행위지홍수(水逆行謂之洚水).

 

  지금 그대는 이웃 나라를 큰 골짜기로 삼고 있소. 물이 역류해 흐르는 것을 홍수라고 하오. - <고자장구(告子章句)> 하편 중에서

 

  “지금 그대는 이웃 나라를 큰 골짜기로 삼고 있소.”

  이 말은 이웃 나라를 방패막이로 삼아 홍수를 일으킨다는 말로, 곤란한 일이나 재앙을 남에게 전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와 타인, 나와 이웃을 다루는 문제에서 다양한 표현방식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자신을 위하지 않고 오로지 남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처지를 바꿔 생각하고,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남이 먼저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유가의 의견이다. 세 번째는 일하기 싫어하고 안일을 좋아하는 백성을 단속해야 한다는 법가의 주장이다. 네 번째는 신에게 자신의 한쪽 눈을 줄 테니 이웃의 두 눈을 잃게 만들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인도의 민간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말하는 방식은 다 다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웃을 골짜기로 삼아 남에게 손해를 입히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