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독서는 습관이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독서는 습관이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10.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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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독서는 습관이다>
<독서는 습관이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장오수,      출판사 : 지식과 감성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지는 못한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책을 왜 읽어야 되는지, 책을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 책을 읽으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등등 독서에 관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 이유를 첫째 인식의 폭을 확장하기 위함이고 둘째 삶의 기로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이며 셋째 살아가면서 닥치게 될 위기와 고비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행복이 돈과 명예에 있지 않음을 깨닫고 그런 돈과 명예를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대신 자기가 원하는 삶의 길을 찾기 위해서라도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나침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독서는 습관이다”라는 주제로 8가지 소주제를 통해 독서를 잘하기 위해서는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2장은 “독서의 여러 길잡이”라는 주제로 질이나 양이냐의 문제부터 얼마나 읽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3장은 “다양한 독서법‘이란 주제로 독서를 하는 데 있어서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최고이지만 그리도 자기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4장은 ”독서로 변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5장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일상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펼쳐주고 있다.

 

  마흔이 넘어서까지 집과 사무실을 시계추같이 오가는 무기력한 생활에서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으로 시작한 독서가 10여 년이 되었다. 그것은 자신의 무지를 확인하는 또 다른 과정에 다름 아니었지만 돈과 성공만이 행복이라고 여기며 달려왔던 지난 생활을 돌아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 잘 사는 것임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보람이라 하겠다.
  이제는 남은 시간 동안 책을 읽고 틈틈이 글을 쓰며 살아가는 도 다른 꿈도 꾸어본다. ’남아수독 오거서(男兒須讀 五車書)‘라고 하였으니, 다섯 수레에 책을 가득 채우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끝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 길을 걸어가는 자체가 곧 목적이요 이룸일 것이니. - 서문> 중에서

 

  그런데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조금씩 책에 재미를 느껴가던 찰나에 갑자기 한 무더기 책을 안겨주니 큰 숙제를 떠안은 기분이 되고 만다. 재미나 즐거움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저 책을 다 읽어서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려야 된다는 의무감으로 읽게 되다 보니 흥미가 떨어지고 부담이 되어 책을 점점 멀리하게 된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고 싶다면 한꺼번에 떠안길 것이 아니라 한 권을 읽고 나면 또 한 권을 사주어서 점점 다른 책을 읽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골라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독서에 대한 부모들의 성급한 욕심은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후 또 한 번 급선회해서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 <독서는 습관이다_독서는 습관들이기 나름이다> 중에서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는 수많은 길이 미로와 같이 앞을 막고 때로는 흔적까지 보이지 않아 막막하기 이를 데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에 북극성처럼 중심을 잡고 방향을 알려주는 별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스스로 하나씩 깨우쳐 가는 길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지만 앞서 간 눈 밝은 분들의 깨우침을 참고하며 걸어간다면 그 길은 한결 가벼울 수 있으며 조금은 쉽게 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단순하게 모방하거나 답습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분들이 걸어온 길을 참고하며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의미이다. - <독서의 여러 길잡이_멘토가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중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어떤 책을 골라,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문제들은 스스로 조금씩 깨달으면서 한 가지씩 자신만의 노하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다른 모든 세상살이가 그렇듯이 지름길은 없다. 천천히 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올바르게 가는 길이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관심사는 각자 다르지만 독서에 대한 고민만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이러한 공통된 고민을 ’고구마 넝쿨 독서법‘으로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면 풍성한 가을밭에 탐스러운 고구마가 줄줄이 딸려 나오듯 독서의 열매가 줄줄이 딸려 나올 것이다. - <다양한 독서법_고구마 넝쿨 독서법> 중에서

 

  ’수저론‘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계급 인식이 우리 사회 전반에 횡행하고 있다. 태어난 가문이나 신체적인 조건 등과 같이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조건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태생적인 한계에 좌절하면서 언제까지 세상을 향한 울분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것인가? 그러한 울분과 비탄을 토해낸들 잠시의 자기 위안 외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직은 방법이 남아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지속적으로 쌓아서 자신의 내면을 꽉 채우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과는 이른 바 ’금수저’들이 가진 조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스펙이 되어 앞으로의 삶에 큰 자산이 되고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줄 것이다. - <독서로 변하는 삶_최고의 스펙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중에서

 

  애초의 부족하고 결핀된 그 상태로 놓아두었다면 또 다른 깨달음을 얻기 위해 비워야 하는 고된 수행을 할 필요도 굳이 없었을 테니까.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모든 사유와 지혜도 결국 ‘비움’이라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면 책을 향한 갈증 역시 종래에는 부질없는 것은 아닌가.
  책을 향한 목마름과 욕심까지 벗어날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텐데, 햇볕 한 자락이 스며드는 고요한 방 안의 앉은뱅이책상 위에 놓인 한 권의 책이야말로 최고의 독서 경지라 하였던 성인들의 참뜻을 깨우칠 날이 과연 오겠는가? - <소소한 일상 이야기_결핍과 부족>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독서는 습관이다》라는 책 제목은 본인이 항상 하던 말이다. 독서 관련 강연을 하다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인데, 그때 본인이 하는 답이 ‘습관을 들이면 된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도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면 되는 것처럼 독서를 잘하기 위해서는 습관화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왕도는 없다. 다만 꾸준함으로 습관화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본인은 1주일의 한 권의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습관화가 되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게 바로 습(習)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면 월요일 아침에 한 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자. 책의 전체 분량을 7로 나눠도 좋고 6으로 나눠도 좋다. 7로 나누면 일요일까지 읽게 되는 것이고, 6으로 나누면 토요일까지 읽게 되는 것이다. 본인은 가능하면 6으로 나눠서 토요일까지 읽기를 요구한다. 하루 남은 일요일 분량은 혹시 다른 일정으로 매일 책읽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일요일에 나머지 부분을 읽기 위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1주일에 한 권의 책읽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3개월 정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1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습관이 들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1주일 동안 한 권의 책을 다 읽지 못했다고 새로운 주에 다시 그 책을 들고 나오면 안된다는 것이다. 과감하게 못 읽은 책은 읽은 부분까지 확인하고 책꽂이에 집어넣고 새로운 책으로 다시 1주일을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상당 부분 저자의 생각이 본인의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바로 자기의 인격을 수양하는 데 두어야 한다.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데 독서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책을 읽으면 얻어지는 것이 다양하다. 책이 주는 달콤한 열매를 마음껏 따 먹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좋은 안내를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