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다_선은 많이 추구하고 이익은 적게 추구하라

 

욕지순여척지분(欲知舜與蹠之分), 무타(無他), 이여선지간야(利與善之間也).

 

  순 임금과 척을 구분하고 싶으면 다른 것은 없고 이익과 선을 구하는 차이를 보면 된다. -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 중에서

 

  순(舜 )은 위대한 성인이고, 척(蹠)은 대도(大盜)이다. 이 둘의 차이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선을 위해 사느냐, 이익을 위해 사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이분법적 관점이 조금은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순과 척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선을 추구하는 사람은 많다. 문제는 그들이 선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이익을 얻고자 한다는 점이다. 재물을 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무시무시한 태도가 될 운명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순 임금이 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대도가 된다고 말하는 이유는 명료한 가르침을 주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