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
아부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위대한 예술이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11.16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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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 =김도연 기자]  아부는 본능이다, 그리고 기술이다 
 (어제 2부에서 이어진 3부입니다)

아부의 기술
아부의 기술

19세기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아부는 상호 호혜적인 이타주의(利他主義)로, 사회 공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남에게 대접받고 자 하는 대로 남에게 행동하라”는 말이 바로 아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아부를 논하면서 사랑을 빼 놓을 수 없다. 여성을 유혹하기 위한 남성들의 달콤한 발언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10세기 전후,  음유시인들의 시가 이런 종류의 아부에 해당한다.
 
당시 최고의 아부는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죽어버리겠다’는 시구였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상투적인 문구가 훗날 로맨틱한 아부를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한다.
 
아부는 권력과 밀접하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15, 16세기 이탈리아의 정치이론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경고를 인용한다. “군주가 분별력이 없으면 주변의 아부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된다. 아부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길은 솔직함뿐이다.”
 
저자의 새롭고 대담한 시각도 눈길을 끈다.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도 넓은 의미의 아부였다는 견해, 계급사회에서 아부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킴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견해 등이 그렇다.
 
아부의 기술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도 참고할 만하다. 저자는 상대방 띄워주기,  의견에 동조하기,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드러내기,  친절하게 행동하기를 아부의 4대 전략으로 꼽았다.
 
상대방 띄워주기의 경우 칭찬할 때는 칭찬만 하고 부탁은 하지 말라, 본인이 없는 곳에서 칭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남들이 모르는 사실을 찾아내 아부하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또한 윗사람에겐 자기 자랑을 절제하고 간접적으로 아부할 것, 아랫사람에겐 스스로 몸을 낮춰 아부할 것 등의 조언도 곁들여 놓았다.
 
아부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겸손한 태도로 남의 약점을 감춰주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아부야말로 인간관계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원제 ‘You're Too Kind-A Brief History of Flattery’(2000년).
 
아부의 역사는 장구하면서도 다채롭다.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솔직하지 않은 군주는 아부 때문에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처럼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탄핵위기에 몰리기 전까지 아부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인간경영 컨설턴트 데일 카네기는 “논쟁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치켜세워라”고 아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횡설수설/홍권희]‘아부의 기술’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재임시절 “우리 행정부가 미국의 시민만큼 훌륭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기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민의 지혜를 믿었을 때 저는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연설했다. 이들은 칭찬 받기를 원하는 민주국가 국민의 심리를 잘 알았고 ‘위대한 국민’이라는 칭송으로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일종의 ‘아부의 활용’이다. 최근 국내에서 번역 출판된 미국 타임지 편집장 리처드 스텐겔의 저서  ‘아부의 기술’에 소개된 사례다.
 
▷“모든 것이 국민의 높은 의식 수준의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뤄 내는 국민입니다.” 앞의 것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한 말이고 뒤의 것은 2003년 2월 25일 그의 대통령 취임사 끝부분이다. 하지만 그 후 노 대통령은 국민을 칭찬하는 데 인색했다. 

2006년 현충일 추념사의 ‘부끄러운 역사’  언급을 비롯해 역사, 국민의식, 대기업,  언론, 검찰, 특정 지역 거주자, 특정 직업 종사자를 종횡무진 비꼬고 야단친 대통령이다.
 
▷21세기에 아부의 기술은 능력과 자본으로 인식된다. 현대정치는 ‘유권자에게 아부 하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를 겨냥한 대통령의 성난 얼굴에 익숙하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가 일방적 이고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어느 전직 수석비서관의 말대로 ‘대통령은 21세기를 사는데 국민은 아직 독재시대 문화에 빠져 있기’ 때문인가? 대통령은 그동안 아부 받기만을 원하지
않았는지, 국민에게 아부 해 나라를 평안하게 하려는 노력은 해 봤는지 짚어 볼 일이다.
 
▷대선이 몇개월 남은 지금, 국민은 정치인 들로부터 ‘사랑과 존경’ 소리를 또 지겹게 들을 것이다. 선거판의 인사치레 아부는 사양하고 싶다. 표(票)를 위한 아부가 아니라 국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긁어 주는,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곁들여진 아부여야 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에드워드 존스의 조언대로 ‘정말 대단해!’ ‘전적으로 동의해!’ ‘자랑거리는 못 되지만’ ‘내가 해 줄게!’의  4단계를 실천하는 수준은 돼야 한다.
(중앙일보 논설중에서 발췌)

오늘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출발하는 멋진 화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박철효 독도사랑회 사무총장
박철효 독도사랑회 사무총장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

어린아이의 재롱도 부모를 항한 아부다.  그런의미에서 아부는 생존전략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칭찬도 아부로 듣고 심지어 아부하는 사람을 아주 나쁜사람으로까지 생각한다.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다. 아부도 칭찬처럼하면 칭찬으로 받아드린다. 사실 아부와 칭찬의 경계선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 인간이해가 부족한 사람이다.(김기현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