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아다니는 꽃잎 한 쌍
나비, 날아다니는 꽃잎 한 쌍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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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나비, 날아다니는 꽃잎 한 쌍>

 

꽃잎 한 쌍이 나란히 날아다닌다.

날아오르던 꽃잎이 담 밑으로 날아간다.

노랑꽃 민들레가 시멘트 담벼락 틈에 끼여 있다.

하얀 꽃잎 두 쪽이 노랑 꽃잎에 앉아 부채질을 한다.

할 말이 끝났는가 하얀 꽃잎 한 쌍이 날아오른다 .

- 유안진, 「나비, 날아다니는 꽃잎 한 쌍」중에서

 

꽃잎으로 팔랑거리는

나비를 보며

신은 인간에게도

나비처럼

날개를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땅의 욕심을 버리면

그보다 높은 땅 위를 얻고

 

땅 위의 욕심을 버리면

그보다 넓은 하늘도 얻게 되는.

 

다만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새털처럼 가볍고

투명한 날개.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사람의 향기_얼굴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색의 향기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