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와의 조우>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할 때
적절한 시기와 상황이 주어져야 하며
이것이 승패를 가름하는 요인입니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우화적인 형상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양손에는 칼과 저울을 들고 있어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냉철한 결단을 내리도록 하지요.
하지만 어깨에는 커다란 날개가 있고
두 발에는 보조 날개가 있기에
우물쭈물 망설임이 길어지면
가차 없이 네 개의 엔진을 가동하여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또한 앞머리는 무성하여
앞에서는 쉽게 움켜질 수 있어도
뒷머리는 한 오라기도 움켜쥘 수 없는 민머리로서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간,
기회의 신은 바람처럼
우리의 곁을 스쳐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희망의 향기: 다시 일어서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사색의 향기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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