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니까 우는 것이다
바람이 부니까 우는 것이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3.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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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니까 우는 것이다>

 

추녀 끝에 풍경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울지 않는다.

- 『채근담』 중에서

 

 

고즈넉한 산사에서 듣는 풍경 소리는

우리 마음의 티끌을 씻어 줍니다.

그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풍경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스치는 것들이 소리를 낸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흐르는 물도 바위 절벽을 만나야

아름다운 폭포가 되고

석양도 구름을 만나야 붉은 노을이 됩니다.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힘든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풍경이 바람을 만나야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

인생의 참된 즐거움도

역경과 고난을 만난 뒤라야

비로소 제대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내는 울음소리는

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마음의 향기_어떤 마음을 남겨놓고 가시렵니까, 사색의 향기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