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하게 속이는 것은 서투르나마 성실한 것만 못하다
교묘하게 속이는 것은 서투르나마 성실한 것만 못하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4.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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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교묘하게 속이는 것은 서투르나마 성실한 것만 못하다.

 

子曰, “인이무신(人而無信), 부지기가야(不知其可也), 대거무예(大車無輗), 소거무월(小車無軏), 기하이행지재(其何以行之哉)?” - 『논어』「위정(爲政)」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신용을 중시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안 되는 일이다. 그것은 마치 큰 수레에 수레채무구리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막이가 없는 것과 같으니, 수레가 무엇에 의지하여 움직이겠는가?”

 

  “큰 수레에 수레채마구리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막이가 없다”는 말에서 수레채마구리와 멍에막이는 수레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데, 만일 큰 수레에 손잡이가 없고 작은 수레에 갈고리가 없다면 그 수레는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됨이나 처세나 위정(爲政)을 막론하고, ‘신용’이 관건인 것이다. 신용을 잃는 것은 사람됨의 바탕을 잃는 것으로 장차 남들의 경원을 받게 될 뿐이리라.

 

  한비자(韓非子)는 이렇게 말했다. “교묘하게 속이는 것은 서투르나마 성실한 것만 못하다.” 교묘하게 속이는 짓을 통하여 돌아오는 것은 의심에 가득 찬 시선일 뿐이다.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서투르나마 성실한 태도로 남을 대하면 혹시 일시적으로 남이 당신의 성의를 느끼지 못하는 일도 있겠지만,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반드시 남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용을 지키지 못한 행동들을 큰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그것은 우리의 품격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사람은 신용 없이 자립할 수 없고, 사업은 신용 없이 흥하지 못한다,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