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아래서 일궈낸 부유함이 가장 존중 받는다
햇빛 아래서 일궈낸 부유함이 가장 존중 받는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4.24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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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아래서 일궈낸 부유함이 가장 존중 받는다

 

子曰, “부여귀(富與貴), 시인지소욕야(是人之所欲也),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처야(不處也), 빈여천(貧與賤), 시인지소오야(是人之所惡冶),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거야(不去也), 군자거인(君子去仁), 오호성명(惡乎成名)? 군자무종식지간위인(君子無終食之間違仁), 조차필어시(造次必於是), 전패필어시(顚沛必於是).” - 『논어』「이인」

 

  공자가 말했다. “부자가 되고 벼슬하는 것은 사람마다 모두 얻고 싶어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는 것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가난하며 지위가 낮고 천한 것은 사람마다 싫어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는 것이 아니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군자가 어질고 아끼는 마음을 내버린다면 어떻게 그 명성을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한 순간도 인도(仁道)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고 절박할 때도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곤궁에 빠졌을 때조차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공자가 의리와 이익을 보는 방식으로 그는 의리가 이익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날마다 부유함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일궈낸 부유함이 공명정대한 것이라야 모든 이로부터 존경과 찬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부유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부유함 자체는 아무런 색깔이 없는 것이지만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금색’ 또는 ‘회색’ 심지어는 ‘흑색’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 가운데 햇빛 아래서 일궈낸 부유함이야말로 가장 밝고 선명하게 빛난다.

 

  세상에는 길이 수없이 많지만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니 그것은 정(正)과 사(邪)이다. “군자는 재물을 좋아해도 그것을 취하는 데 도리를 지킨다”는 말에 의심을 품고 사악한 길을 골라 성큼성큼 캄캄한 늪을 향해 걸어가다가는 영원히 되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러서야 자기가 이미 소중한 행복을 누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착실히 노력하여 정의로운 재물을 취해야 하는 것이다.

 

  “일궈낸 부유함이 공명정대한 것이라야 모든 이로부터 존경과 찬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의리는 무겁게 여기고 이익은 가볍게 여겨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