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전제 하에 이익을 구하라
의리의 전제 하에 이익을 구하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4.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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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전제 하에 이익을 구하라

 

子曰, “군자유어의(君子喩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喩於利).” - 『논어』「이인」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대의(大義)에 밝고, 소인은 소리(小利)만 안다.”

 

  공자의 제자가 기록한 바에 따르면 공자는 평소에 ‘이익’을 비교적 적게 언급했다고 한다. 공자는 부귀함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므로 군주는 국정에 임할 때 백성의 물질생활 문제 해결을 우선시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말했다. “나라가 도리에 맞게 운영될 때 가난하고 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므로 “백성이 이롭게 여기는 것에 따라 이롭게” 해주어야 한다.

 

  자공이 정치에 관해서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먹고 사는 일과 국방의 문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이로써 공자는 백성의 물질생활을 비교적 중시했음을 알 수 있으나, 그는 의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기에 “이익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 드물었고”, ‘이익’에 대해서 신중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지켰던 것이다.

 

  의리와 이익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인데, 만일 의리와 이익을 간단히 군자와 소인을 구별하는 기준으로 삼아 사실상 의리와 이익 두 가지를 갈라놓고 대립시키면, 허황된 도덕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의리’의 전제하에 자기가 마땅히 얻어야 할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정상적이면서도 정당한 것이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의리는 무겁게 여기고 이익은 가볍게 여겨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