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고 시인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됨의 학문이다
모른다고 시인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됨의 학문이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4.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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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시인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됨의 학문이다

 

子曰, “유(由), 회여지지호(誨女知之乎),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之爲不知), 시지야(是知也).” - 『논어』「위정」

 

  공자가 말했다. “자로야, 내가 네게 가르쳐준 말을 알아들었을 게다! 무슨 일이 되었던 간에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지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염려해야 할 것은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염려해야 할 것은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이다. 사실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무지의 한 표현으로 그것은 무지와 마찬가지로 염려스러운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사람들이 가장 경원하는 자가 바로 이렇게 스스로를 조금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남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는 지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다 아는 척하는데, 사실은 실속 없이 떠벌리며 허세를 부리는 가짜 군자일 따름이다. 사실 자기도 모르는 일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다. 스스로 위신을 세우려고 모르면서 아는 체하다가 일단 상대방에게 간파 당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고 교제가 끊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무지의 한 표현으로 그것은 무지와 마찬가지로 염려스러운 것이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배우는 사람의 자세,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