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함이 서늘함을 이긴다
따스함이 서늘함을 이긴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5.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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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서늘함을 이긴다

 

子曰 ; “거상불관(居上不寬), 위례불경(爲禮不敬), 임상불애(臨喪不哀), 오하이관지재(吾何以觀之哉).” - 『논어』「팔일」

 

  공자가 말했다. “집권자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남을 대함에 너그럽지 못하고 예를 행함에 엄숙하지 못하고 장례를 치르면서도 슬퍼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계속 지켜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공자가 여기에서 제시하고 있는 원칙은 몰락의 시대에 가장 큰 근심거리는 상급의 리더 및 각급의 주임이 남을 너그럽게 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위례불경’의 뜻은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예를 행함에 공경해야 하는 것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상급자가 하급자를 아끼고 보살펴 주는 것도 포함한다. ‘경’은 간곡하고 진실하게 예를 행하는 것으로 그렇게 해야 비로소 부숴질 수 없는 단단한 응집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꾸민다(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는 말이 있다. 리더는 부하를 아들처럼 여겨서 그 괴로움을 늘 마음에 두어야 부하에게 섬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하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마음속으로부터 부하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일부러 정력과 시간을 쓸 것도 없고 크게 애쓸 필요도 없으며, 다만 생활 속에 마주치는 사소한 일에 주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기만 한다면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법이다.

 

  “윗사람은 부하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여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비로소 상하가 한 마음이 되어 힘을 합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법이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철학,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