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할 때 일수록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경계할 줄 알아야 한다
편안할 때 일수록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경계할 줄 알아야 한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5.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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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할 때 일수록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경계할 줄 알아야 한다

 

자로문정(子路問政), 子曰 ; “선치(先之), 노지(勞之).” 청익(請益). 曰 ; “무권(無倦)” - 『논어』「자로」

 

  자로가 정사를 돌보는 일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백성보다 먼저 일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부지런히 일하게 하는 것이다.” 자로가 좀 더 설명해줄 것을 청했다. 이에 공자는 말했다. “게을러서는 안 된다.”

 

  위에서 언급한 이른바 ‘먼저’라는 말은 모든 일을 대담하게 남보다 먼저 해서 ‘爲政’의 원칙에서 볼 때 좋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관리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피터 드어커도 앞장서서 군중을 이끌고 솔선수범하며 중요한 일에는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음으로써 리더는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공자가 자로에게 “게을러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리더는 안일한 환경에 매몰되어서는 안 되고 편안한 처지에 있을 때라도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가는 사고나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민한 통찰력을 갖추어 경영상의 잠재 위험을 최대한 없앨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경영자는 이 점을 체득하지 못하고 줄곧 잘못된 결정이 커다란 손실을 초래하고 난 뒤에야 보완 방법을 찾고자 하니, 이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앞장서서 군중을 이끌 수 있어야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편안한 처지에 있을 때라도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경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라;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철학,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