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야 잘 죽는다
잘 살아야 잘 죽는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6.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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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야 잘 죽는다

 

부대괴재아이형(夫大塊載我以形), 노아이생(勞我以生), 일아이로(佚我以老), 식아이사(息我以死), 고선오생자(故善吾生者), 내소이선오사야(乃所以善吾死也). - 『장자』「대종사」

 

  대자연은 우리에게 형체를 주었다. 그리고 삶을 주어 수고롭게 하고, 늙음을 주어 편안하게 해주며 죽음을 주어 쉬게 해준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을 좋은 일로 여기면 자신의 죽음도 좋은 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좋은 일로 여기면 자신의 죽음도 좋은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구절에는 생사의 문제를 통찰한 장자의 깨달음이 녹아있는 중요한 결론을 담고 있다. 생명은 덧없이 짧아서 한 호흡 사이에 존재했다가 흐르는 물처럼 사라져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생명이 의미와 방향을 깨달아야만 참된 인생을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누구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생명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들어버리는 꽃처럼 쉽게 사라지지만 삶에 대한 열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꽃은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죽음을 향해 미소 지으며 용감하게 피어난다. 죽음은 삶의 끝이자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통찰하고 생명의 가치를 개달은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꽃 피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가장 정확한 답일 것이다.

 

  4색 꽃처럼 짧은 인간처럼 길든 모든 생명은 단 한 번뿐인 삶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멋지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유한한 시간 속에서 참다운 인생의 꽃을 피워내야 한다. 이처럼 참된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 생명의 주인이 되기 때문에 멋지게 죽을 수 있다.

 

  “진정한 생명의 의미와 방향을 확실히 깨달아야만 참된 인생을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누구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삶과 죽음을 통찰하고 목숨을 소중히 여겨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