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은 계절의 순환과 같다
삶과 죽음은 계절의 순환과 같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6.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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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계절의 순환과 같다

 

사생(死生), 명야(命也), 기유야단지상(其有夜旦之常), 천야(天也). - 『장자』「대종사」

 

  죽고 사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마치 밤과 낮이 일정하게 순환하는 것과 같은 자연의 모습이다.

 

  삶과 죽음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직면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철학자라면 삶과 죽음에 대해 토론하고 분석하는 일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장자는 삶과 죽음에 대해 독특한 견해를 피력했다.

 

  장자는 기(氣)가 모이면 생명이 태어나고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고 보았다. 그 진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관점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장자는 귀신이 인간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고 운명을 지배한다는 고루한 생각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을 일종의 자연현상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사계절의 운행과 다름없다고 여겼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일은 자연계의 순환 법칙에 따른 것이며 세상을 떠나는 일 또한 만물이 변화하는 결과일 뿐이다. 삶은 대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것과 같고 죽음은 우주의 품으로 돌아가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살고 죽는 문제를 두고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 삶도 죽음도 아주 평범한 일상일 뿐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물은 태어나면 죽게 마련이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삶과 죽음을 통찰하고 목숨을 소중히 여겨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