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덧없는 꿈, 꿈에서 깨어나라
인생은 덧없는 꿈, 꿈에서 깨어나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6.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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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덧없는 꿈, 꿈에서 깨어나라

 

몽음주자(夢飮酒者), 단이곡읍(旦而哭泣); 몽곡읍자(夢哭泣者), 단이전엽(旦而田獵), 방기몽야(方其夢也), 부지기몽야(不知其夢也), 몽지중우점기몽언(夢知中又占其夢焉), 각이후지기몽야(覺而後知其夢也), 차유대각이후지아기대몽야(且有大覺而後知此其大夢也), 이우자자이위각(而愚者自以爲覺), 절절연지지(竊竊然知之), 군호(君乎), 목호(牧乎), 고재(固哉)! - 『장자』「제물론」

 

  꿈속에서 술을 마시며 즐거워하던 사람이 아침에 깨어나서는 슬피 울기도 하고, 꿈속에서 슬피 울던 사람이 아침에 깨어나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사냥을 나가기도 한다. 한참 꿈을 꾸고 있을 때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꿈속에서 그 꿈의 길흉을 점치기도 하다가 깨고 나서야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가장 맑게 깨어 있을 때 비로소 인생이 한바탕 커다란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깨어있다고 착각하여 무엇이든 다 아는 체하며 군주라고 우러러 받들고 목동이라고 천대하니, 정말 천박하고 옹졸한 생각이다!

 

  나와 그대는 모두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대는 꿈을 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꿈인 것이다. 이러한 말을 사람들은 이상한 말이라 할 것이다. 만세 뒤에 위대한 성인을 만나서 그 뜻을 알게 된다 해도 그것은 늦은 것이 아니다.

 

  황금 같은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가고 세월의 수레바퀴는 덧없이 굴러 간다. 아처럼 부질없는 인생을 두고 한단지몽(邯鄲之夢)이나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표현한다.

 

  인생은 커다란 꿈이다. 깨어있으면서 꾸는 白日夢이나 잠이 들어 한밤중에 꾸는 꿈이나 현상은 다를지 모르지만 그 본질은 같다. 한밤에 꾸는 꿈이 다름 아닌 백일몽 속의 꿈인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꿈을 꾸지 않는 때는 언제일까? 그것은 반드시 깨달음을 얻어야 가능한 일이다.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인생이 한바탕 ‘커다란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생이 꿈이라는 이야기’ 역시 깨달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소동파의 시 구절을 연상케 한다.

  “인생은 한바탕 꿈과 같으니, 한 잔 술을 강에 비친 달에 바치노라.”

 

  “인생은 커다란 꿈이다. 깨어있으면서 꾸는 백일몽이나 잠이 들어 한밤중에 꾸는 꿈이나 현상은 다를지 모르지만 그 본질은 같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