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6.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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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금지은궤자(今之隱几者), 비석지은궤자야(非昔之隱几者也) - 『장자』「제물론」

"지금 책상에 기대 앉으신 모습은 예전에 책상에 기대 앉으신 모습과 다릅니다."

  이 구절은 「제물론」에서 화룡점정 역할을 하는 대목으로 「제물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우주 만물과 세상만사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다고 하자. 처음에 손을 잡고 있다가 잠시 손을 놓았다가 다시 잡는다고 해도 그 사이에는 이미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는 ‘사람은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언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아야 한다.

  강물은 흙과 모래와 같은 혼탁한 것들을 쓸어가고, 시간은 인간의 모든 흔적을 지우게 마련이다. 우주 만물과 세상만사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찰나마다 모든 것이 생멸하며 늘 변화한다하고 하여 ‘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물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본질을 깨닫고, 변화와 발전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자. 그래야만 비로소 삶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사물은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본질을 깨닫고, 변화와 발전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도록 노력하자. 그래야만 비로소 삶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