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 충실해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불망기소시(不忘其所始), 불구기소종(不求其所終); 수이희지(受而喜之), 망이복지(忘而復之), 시지위불이심손도(是之謂不以心損道), 불이인조천(不以人助天), 시지위진인(是之謂眞人). - 『장자』「대종사」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도 잊지 않지만 자신이 어디로 갈지도 알려 하지 않는다. 어떠한 처지에 놓여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생과 사를 잊고 그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것을 일컬어 마음의 지혜로 큰 도를 훼손하지 않고, 인위적인 요소로 자연의 운행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경지에 오른 사람을 ‘진인(眞人)’이라 부른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말의 참뜻은 선(禪)에서 나왔으며, 고승들은 어떤 삶이 현재를 사는 삶인지 잘 알고 있다. 밥 먹을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잠 잘 때가 되면 자는 것이 바로 현재를 사는 것이다. 그렇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현재를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에 대한 번뇌를 내려놓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버려야 한다.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살면서 눈앞에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을 놓쳐 버리면 다음 순간도 없으며, 이번 생을 충실히 살지 못하면 다음 생도 기약할 수 없는 법이다.

 

  “만일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잊어버린다면 지금 주어진 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무엇이든 기쁘게 받아들인다면 순리를 따르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