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하고 의연한 성품
고결하고 의연한 성품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06.27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결하고 의연한 성품

 

차거세이예지이불가권(且擧世而譽之而不加勸), 거세이비지이불가저(擧世而非之而不加沮), 정호내외지분(定乎內外之分), 변호영욕지경(辨乎榮辱之境), 사이의(斯已矣). - 『장자』「소요욕」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를 칭찬한다고 해서 더 노력하지도 않으며,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를 비난한다고 해서 풀이 죽지도 않는다. 그는 자신과 외물을 명확히 구분하며, 영예와 치욕의 경계를 구별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할 뿐이다!

  장자는 여기서 다섯 번째 종류의 인격을 제시하고 있다. 온 세상 사람들이 그를 추켜세워도 초연하며, 온 세상 사람들이 그를 욕하고 말려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인격 말이다. 이는 좀처럼 오르기 힘든 경지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외물에 초연하려면 반드시 고결하고 의연한 성품을 갖춤으로써, 그 어떤 시대와 환경의 영향도 받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그러지 못한다.

  우리는 때로는 맹목적이다 못해 어리석을 정도로 고집을 부린다. 남들이 삶의 구렁텅이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들어가는 걸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도, 기어코 대세에 휩쓸려 결국 자아를 잃어버리고 만다.

  이제부터라도 모두가 자신을 똑똑히 되돌아보고 이 세상을 분명히 둘러보면서, 고결하고 의연한 다섯 번째 종류의 인격을 갖추기를 바란다. 판에 박은 듯 똑같고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외물에 초연하려면 반드시 고결하고 의연한 성품을 갖춤으로써 그 어떤 시대와 환경의 영향도 받지 말아야 한다.”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자유로운 삶을 살아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