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없는 세상
감성 없는 세상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2.12.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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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없는 세상

 

  어여쁜 여자아이는 어째서 어여쁠까. 얼굴과 자태가 아름다운 여성은 왜 이토록 매력적일까.

  지폐로 두둑한 지갑은 왜 갑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걸까. 깔끔한 바지 주름은 어째서 단정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걸까. 오만한 패거리들이 전쟁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죽고 죽이는 싸움이 비참한 이유는 무얼까.

  그 답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에게 감성과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성이나 감정에 따라 사물을 판단한다. 그것이 없다면 전부 단순한 사물일 뿐. 이 세상은 황량한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

 

- <사람은 기쁨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_감성 없는 세상; 「뉘른베르크 여행」>,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