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기쁨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어젯밤 내린 빗방울을 살포시 머금고 핀 꽃들. 소녀들이 나무에 사다리를 걸치고 꽃을 딴다. 폐와 열병에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다. 꽃향기가 진동한다. 햇빛이 비치고 그림자가 일렁일렁 춤추며 온 세상이 기쁨으로 넘친다.
이런 진실한 기쁨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대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주어진다.
가진 것 많은 도시인이라도 이런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기회에서는 얼마나 가난한 것인지.
- <삶의 감각을 일깨워라_진실한 기쁨; 「보리수나무의 개화」>,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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