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전박사의 독서경영 -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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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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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전박사의 독서경영 -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조윤제       출판사 : 흐름출판

 

  “삶의 저력은 오래된 지혜에서 나온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살아온 날을 되짚어보고 살아갈 날을 내다보는 공부로 고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전은 오래된 글이나 책을 이르기는 하지만 그저 오래된 것을 모두 고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고전이라고 하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옛사람들의 글 또는 책을 뜻하여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지식을 습득 하고 생각을 넓히는 게 공부가 다가 아니고 습득한 지식이 삶에 녹아들어 그 삶이 다시 새로운 상상력과 창조력의 원천이 되는 연결 고리로 탄생하는 게 공부를 하는 묘미라고 이야기한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고전을 읽고 공부해 오늘날 새로운 의미를 되새기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가 고전을 통해 살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나를 바로 세운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내면을 수양해 인격을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장은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라는 주제로 어떻게 하면 세상의 물결에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3장은 “사람을 경영한다”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상대방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4장은 “일하는 원리를 안다”라는 주제로 일을 하는 자세와 공부를 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5장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라는 주제로 현명한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알려 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나의 혁신은 인문학의 힘을 빌렸다”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도 “인문학이 없었다면 나도 없고 컴퓨터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키운 것은 도서관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도 학창 시절 인문학에 매진했다.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는 《논어》, 《한비자》를 선친에게 물려받았고, 존경하는 인물인 정약용이 저서에 경영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고 했다. 이분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 성공한 조직의 경영자와 리더들은 거의 모두 인문고전에서 경영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는다고 말한다. - <머리말_나만의 지혜를 찾아내는 법> 중에서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_《논어》 옹야.

  공자는 학문이나 일이 궁극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 자체가 삶이 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경지가 될 때 단순히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 즐거움의 경지에 이를 수 있고, 이런 즐거움을 통해 우리는 몰입의 경지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열심히 추구하는 인생의 성공까지 이를 수 있다. 공자가 말하는 ‘즐거움’에 세상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가 달려 있는 것은 아닐까? - <나를 바로 세운다_알고 있는 것을 삶에서 실천하라> 중에서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窮則變, 變則通, 通則久).”_《주역》계사전.

  변화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또 한 번 변한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날마다’ 혁신해야 한다. 고대 중국 은나라의 탕왕(湯王)은 자신의 세숫대야에 ‘진실로 새롭게, 날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笱日新, 日日新, 又日新)’라고 새겨두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근사록》에도 “날마다 진보하지 않으면 날마다 퇴보한다”라는 말이 실려 있다. 이 말들은 급격하게 변하는 오늘날에 더욱 새겨야 할 고전의 지혜들이다. -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_변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변하라> 중에서

 

  “군주의 마음을 얻으려면 반드시 그 마음의 밝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結於君心, 必自其所明處, 乃能入也).”_《근사록》

  리더십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람을 통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통합한다는 것은 리더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조직의 목표에 공감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유능한 리더는 부하들과 감성적 주파수를 맞추어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도 당연히 리더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에 합당하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와 부하들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조직이 큰일을 이룰 수 있다.

  《삼략(三略)》에 이런 말이 전한다. “사람들과 좋아하는 바가 같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없고, 사람들과 미워하는 바가 같으면 한마음으로 따를 것이다.”- <사람을 경영한다_지혜롭게 설득하라> 중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사용하지 않고, 우둔한 사람의 장점을 사용한다(智者不用其所短, 而用愚人之所長).”_《귀곡자》

  지금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나라를 움직이는 큰 자리에 있든, 아니면 몇 사람이 모인 작은 조직이든 그 조직이 성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리에 합당한 인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 적재적소에 자리 잡는다면 ‘화씨지벽(和氏之璧)이 될 수 있고, 아무리 소중한 보물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제자리에 있지 못하면 하찮은 돌이 되고 만다. 혹시 자신이 다스리는 조직에 “쓸 만한 사람이 없다”라고 한탄하는 리더가 있다면,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 <일하는 원리를 안다_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을 구하라> 중에서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 도움이 된다(敎學相長).”_《예기》

  사람들은 배움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쳐 본 후에야 가르침의 어려움을 알게 된다. 자신의 지혜가 부족함을 알게 되면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가르침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 더욱 공부에 힘을 쓸 수 있다. 이처럼 가르침과 배움은 지혜를 키우는 데 둘 다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선생님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없으면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선생님의 경험과 공부가 곧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인데 그럴 여유와 시간이 선생님들께 주어지지 않으면 학생들도 편협한 배움을 얻을 수밖에 없다. -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_올바른 사람을 기르기 위한 공부>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여러 영역 중에서도 특히 고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특별하다. 2500여 년 전의 사상가들인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그들의 글들은 오늘날에 맞게 쉽게 해석되어 출간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고전이 어렵다는 인식과 편견이 있지만 깨달음과 지혜의 깊이와 질에서는 동양고전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도 경영학을 공부한 학자로 사회과학분야에만 국한된 시야를 몇 년 전부터 인문분야 쪽으로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인문고전 분야의 경우 2012년 12월 30일부터 매일 SNS상을 통해 읽고 공부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2500여 년 전에 성현들이 했던 말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읽고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역시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저자가 집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들은 인문고전에서 경영에 필요한 통찰과 지혜를 얻었다고 한다. 결국 이들이 인문고전을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고전은 특정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즉시 내놓지는 않지만 해답에 이르는 방법과 그것을 생각해내는 지혜를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고전을 통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다. 고전은 특정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즉시 제시해 주지는 않지만, 해답에 이르는 방법과 그것을 생각해내는 지혜는 길러준다.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넓혀가고 살아갈 날을 대비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