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리더의 심장]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전박사의 독서경영 - [리더의 심장]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6.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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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리더의 심장 조슈아』 (조슈아 프리드먼, 쎔앤파커스, 2019)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이 세상의 변화는 6초면 충분하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저자를 중심으로 20여 년을 “짧은 6초 안에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나는 일련의 사건들의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또한 어떻게 하면 6초 동안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감정을 더 현명하게 바꾸거나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과제를 고민해 온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식스세켄즈’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그 해답과 대안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저자가 주도하고 있는 ‘식스 세컨즈 EQ(Emotional Intelligence; 정서지능) 프로그램’은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영재학교 누에바 스쿨 선생님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학생, 학부모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었지만 현재에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수많은 조직들 등 전 세계 150여 개국 20개 언어로 퍼져나가며 EQ에 관한 가장 선도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식스 세컨즈 EQ 프로그램은 현재의 감정과 상황에 대해 개인별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KCG 모델과 8가지 핵심역량을 삶에 어떻게 적용시키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KCG 모델은 Know yourself(자신을 알라), Choose yourself(스스로 선택하라), Give yourself(자신을 주어라)의 줄임말이다.

이 책은 워크북 형식으로 어떤 문제나 갈등상황에 대해 KCG 사이클을 돌리는 훈련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또한 KCG 모델을 구성하는 8가지 핵심역량인 감정해석, 패턴인식, 결과예측사고, 감정처리, 내적동기부여, 낙관성발휘, 공감향상, 고귀한 목적추구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를 통해 논리와 이성을 뛰어넘는 직관력과 감성 에너지를 향상시킬 수 있개 해준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리더의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두 번째 파트는 “두근거림을 다시 일과 삶으로”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서울을 걷다 보니 이곳이 정말 국제적인 허브 도시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거대한 부와 기회가 펼쳐져 있고, 다양성과 복잡성이 가득했다. 그 속에서 ‘다름’을 ‘나쁨’으로 느끼지 않으려면 어떤 스킬을 개발해야 할까? 서로 다른 문화, 전통, 가치, 필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배우고,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지적인 복잡성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점점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많이 느낀다. 이때도 역시 정서지능이 핵심가치인 키가 될 것이다. - <한국어판 서문_사람의 마음속에서 풀려나오는 특별한 능력> 중에서

감정을 무시당하며 사는 아이를 상상해보자. 내 딸아이가 어릴 때, 한번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엄마아빠가 자기한테 한 얘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아이는 화를 꾹 참고 말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와 아내는 그 항의를 귀담아듣지 않았고, 그러자 딸아이는 목소리를 더 높였다. 그래도 통하지 않자, 급기야 값비싼 장난감을 집어 들어 내던졌고, 그제야 나와 아내는 깜짝 놀라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되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누구나 분노나 두려움을 경험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부정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아예 무시하려 할 때가 많다. 특히 두려움의 경우는 확실치 않은 메시지여서 더 자주 무시한다. 그러면 그 두려움은 더 큰 목소리를 내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하고, 그제야 우리는 일반적인 두려움 혹은 심한 경우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게 어디서 온 것인지는 모른다. - <‘리더의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는가?_감정은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중에서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GE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 잭 웰치(Jack Welch)를 떠올렸다. “GE의 모든 관리자는 매년 자기 팀 직원들의 10%를 해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무서울 정도로 단호한 경영자 말이다. 그러나 그런 잭 웰치마저도 2000년 이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정서지능을 갖는다는 게 책으로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드물고 어려운 일이지만, 내 경험상 리더가 되기 이해서는 정서지능이 더 중요하다.” - <‘리더의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는가?_죽은 조직도 다시 숨 쉬게 하는 리더> 중에서

정서지능이 높아지면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긴다. 사람은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존재라서 논리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도 자주 한다. 하지만 그가 그런 행동을 할 때는 대개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감정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식스 세컨즈 정서지능 모델’에서 우리는 ‘표면 아래에 숨겨진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빙산을 자주 예로 든다. 행동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는 행동에만 집중한다. 사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행동의 동인(動因)이 된 물 아래 숨겨진 감정들이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정서지능 모델이다. - <두근거림을 다시 일과 삶으로_알고, 선택하고, 주어라; 123 KCG 정서지능 실행의 3단계> 중에서

분노라는 감정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며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분노를 다루는 극단적인 두 방식이 ‘감정폭발’과 ‘감정최소화’인데, 둘 다 도움이 되지 못한다. 리더는 왜 분노할까? 이런저런 목표들이 달성되지 않고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 아닐까? 사실 이는 유용한 데이터다. 분노는 관심사를 목표로 바꿔주고 동기를 부여해 행동에 나서게 해준다. 이때 ‘감정폭발’과 ‘감정최소화’는 그런 순기능을 방해할 뿐이다. - <두근거림을 다시 일과 삶으로_감정에는 지혜가 있다;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 중에서

대니얼 골먼은 저서 《감성의 리더십》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resonant leadership)'에 대해 설명했다. 보살핌과 헌신을 통해 감정적 영향력을 강력하게 행사하는 리더가 바로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라고 한다. 이런 리더들은 순전히 정서적, 감정적 연대감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깊이, 더 멀리 갈 수 있는 의욕과 동기를 북돋워준다. 이는 식스세컨즈 정서지능 모델의 3단계 중 ’Give yourself 자신을 주어라'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 < 두근거림을 다시 일과 삶으로_성공보다 중요한 것(자신을 주어라 Give yourself)> 중에서

앞에서 얘기했듯이 요즘처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대부분의 조직들은 줄어든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남은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려 몸부림치다 에너지를 소진하고 활기를 잃곤 한다. 그런 상황에서 리더는 대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분기마다 구성원들이 더 깊이,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한 개인의 감정이 그의 업무성과에 영향을 주듯, 조직의 감정적인 분위기나 풍토는 그 구성원 전체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 <두근거림을 다시 일과 삶으로_뛰어난 조직을 만드는 흙과 바람>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무인도와 같은 외딴 곳에서 혼자 살아가지 않는 한 인간은 늘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활할 수밖에는 없게 된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다보면 갈등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성인군자가 아닌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등이나 싸움이 발생하게 되면 화를 내거나 욕을 하고 더 나아가 격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참을 인(忍) 세 개면 살인도 면할 수 있다’라고 했다. 짧은 시간을 참으면 갈등이나 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거 같다.

아무리 불같이 화가 나도 그 화는 6초면 사라진다고 한다. 왜냐면 ‘화’라는 감정은 뇌 안에 생긴 일종의 호르몬으로 6초만 지나면 그 물질은 날아가는 성질이 있어서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다고 해도 6초만 참으면 그 화가 누그러지게 되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자극을 받아 화가 나게 될 경우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25초의 찰나의 순간이라고 한다. 그 찰나의 순간에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고함을 지르거나 되돌릴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게 된다.

6초의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짧은 시간도 아닐 것이다. 이 짧은 찰나의 시간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게 된다면 인간관계에 큰 흠집이 나게 되고 진정한 리더로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를 이끄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이끌 수 있어야만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을 차근히 따라간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