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귀승불귀구(兵貴勝不貴久)- 《『孫子兵法』「作戰」》
병귀승불귀구(兵貴勝不貴久)- 《『孫子兵法』「作戰」》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6.0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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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승리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지 오래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전형구논설위원
전형구논설위원

 

전쟁은 승리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지 오래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병귀승불귀구(兵貴勝不貴久)는 전쟁은 승리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지, 오래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孫子兵法』「作戰」편에 나오는 글로, “이런 전쟁의 본질을 아는 장수만이 백성들의 목숨과 국가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전쟁은 주로 야전에서 치르는 평지 전투가 많아 쌍방 간의 물질적, 정신적 손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그러기에 손자는 “용병을 오래 끌어서 나라에 이로운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그러므로 용병의 해로움을 이루 다 알지 못하는 자는 용병의 이로움도 이루 다 알 수 없다.”라고 단언하였다.

전쟁을 질질 끌면 승기를 놓쳐 내부의 조직을 와해시키고 상대를 유리하게 만들며 내란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존재하는 것이 당시의 현실이었다. 물론 오늘날도 예외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무엇보다도 단기간의 앞서 나가 가장 먼저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상책이다.

‘불귀구(不貴久)’란 말은 ‘병문졸속(兵聞拙速)’, 즉 군사를 부릴 때는 어설프더라도 속결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이해하면 의미가 더 다가온다. 전쟁을 질질 끌면 승기를 놓쳐 내부의 조직을 와해시키고 상대를 유리하게 만들며 내란이 일어날 가능성까지 존재하는 것이 당시의 현실이었다. 물론 오늘날도 예외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무엇보다도 단기간에 앞서 나가 가장 먼저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상책이다. 준비가 다소 미흡하고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기회를 잡으면 즉각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물론 널리 앞을 내다보고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전장에 나서서는 어쩔 수 없이 속전속결이 핵심 전략인 것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