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부자통장
전박사의 독서경영 - 부자통장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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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통장'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부자통장』(박종기, 청림출판사, 2011)'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이다.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내 돈 사용법”이란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저자가 머니 세미나에서 직접 만나 알게 된 사람으로 대한민국 평균남으로 공현우 대리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텔링형 재무관리 전략서이다. 주인공인 공 대리는 박원국 소장이 개최하는 세 번의 머니세미나를 통해 부자 마인드를 키우는 과정을 재미있게 정리하고 있다.

“열심히 일했는데 내가 번 돈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왜 통장 잔고는 ‘0’이거나 ‘마이너스’이기가 일쑤일까? 월급날 내 계좌에 이체되었던 그 많던 내 돈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란 물음에 대해 저자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관리의 첫 번째 단계를 건너뛰고, 재테크나 통장관리 같은 두 번째 단계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저자는 자산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돈을 다루는 태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저자는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돈을 다루는 태도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들이 돈을 다루는 태도를 배우고, 이를 평소에 습관화하면 부자들처럼 부유해질 수 있다는 해법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언뜻 당연한 논리 같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살 경우 부자의 태도와 가난한 자의 태도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가난한 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대금의 일부를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은 할부로 치루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하지만 부자들은 자동차 대금에 해당하는 돈을 모을 때까지 자동차 구매를 미루고 대신 모이는 돈으로 종잣돈을 만들게 된다.

종잣돈이 모이게 되면 그 돈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고, 정작 자동차는 전액 할부로 구매하는 것이다. 투자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을 상회하는 수익을 얻어 할부금은 그 수익금으로 갚아나가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결국 이런 방법으로 자동차를 사게 되면 목돈과 자동차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반면 성급하게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한 가난한 자들은 몇 년 뒤에 새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또 한 번 할부로 사게 되고, 결국 목돈을 모으기는커녕 고액의 자동차 할부금과 꾸준히 나가는 자동차 유지비 때문에 돈을 모으는 것은 꿈도 못 꾸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가 부자들의 ‘돈 맛’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돈맛을 ‘쓰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돈맛을 ‘모으는 맛’이라고 여긴다. 당장 호화 레스토랑에 가서 유명한 요리사가 만들어준 최고급 요리를 먹는 것보다 통장 계좌에 한 푼 두 푼 잔고가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돈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과, 돈을 아낌없이 쓰는 사람 중에서 과연 누가 부자가 되겠는가? 대답은 당연히 전자일 것이다.

이 책은 아직 내 집이 없는 공 대리는 와이프와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는 5년차 회사원이다. 어느 날 내 집을 마련한 친구의 집들이에 다녀와서 부부싸움을 하게 된 공 대리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하며 고민하게 된다.

매달 통장 잔고에 겨우 8만 원이 남는 현실과 남 못지않게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이상 사이에서 절망하던 나날을 보내던 차에 우연히 라디오에서 경제프로그램을 듣게 된 공 대리는 진행자인 머니앤리치스 경제연구소 박 소장에게 메일을 보내 만나 뵙고 싶다고 청한다.

약속 시간에 머니앤리치스 경제연구소에 도착한 공 대리는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박 소장이 매달 한 차례씩 세 달간 ‘내 돈 사용설명법’을 알려주는 머니세미나를 듣게 된다.

공 대리는 첫 번째 머니세미나에서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익히고, 두 번째 머니세미나에서는 돈을 모으는 최선의 방법을 배우며, 세 번째 머니세미나에서는 부자 통장의 비밀 공식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돈을 모으는 5년의 공식을 깨치게 된다. 이 세 차례의 머니세미나를 통해 빈털터리 공 대리는 알뜰살뜰한 예비부자로 거듭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저자가 전하는 부자가 되는 두 단계의 길은 다음과 같다.

첫 단계는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내재화할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돈을 모으는 최선의 방법대로 5년 동안 돈을 모아서 종잣돈을 마련할 것이다.

저자는 서민들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원인이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첫 번째 단계인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갖추지 못한 채 성급하게 두 번째 단계인 재테크부터 시작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기본기가 없이 재테크에 달려들었다가는 제풀에 지쳐 금방 포기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돈을 다루는 올바른 태도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두 번째 단계는 돈을 모으는 최선의 방법대로 5년 동안 돈을 모아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저자는 꼭 집어 ‘5년’이라는 기간을 강조하는데 이는 다년간에 걸쳐 수많은 고객들을 상담해보고 한국인들만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나온 수치이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대외거래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만 유독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의 열품은 유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고,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등장하였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이상기온으로 농산물가격이 폭등하고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 등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물가가 치솟고 있다.

이런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경기는 좋아지지만 실질적인 체감경기는 얼어붙은 거 같다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부자를 꿈꾸고 있다.

저자가 강조한 거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선 자신의 돈 관리부터 잘해야 된다. 먼저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내 지갑에 얼마의 돈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도대체 내가 갖고 다니는 현금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철저하게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돈 관리를 생활화하는 게 첫 번째 단계이다.

다음은 통장 쪼개기이다. 저자는 세 개의 통장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하나의 통장을 더 만드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모든 수입을 관리하는 마스터 통장이 하나 있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마스터 통장으로 CMA통장을 저자도 추천하고 있다. 이 통장으로 매월 들어오는 월급과 수입을 옮겨 놓아야 된다.

다음은 매월 나가는 관리비와 공과금 등 제세 비용이 나가는 통장이 하나 필요하다. 얼마를 사용하는 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자동이체를 해 두는 게 필수적이다. 이 통장에서 모든 생활비가 지출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저축용 통장이 필요하다. 적금, 보험, 연금 등등 이 나가는 별도 통장이다. 미래를 위한 소중한 통장이다. 마지막으로는 자기계발을 위한 통장이 필요하다. 월급의 10% 정도는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재테크는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네 개의 통장을 통해 돈 관리부터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자의 길로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명인 워렌 버핏의 성공비결이 저축 하고 저축하고, 또 저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저축을 통한 종잣돈을 모으는 게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이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꾸준한 저축을 통해 종잣돈을 만들고 종잣돈으로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려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꾸준한 경제신문 읽기와 재테크 관련 서적이 보약이 될 수 있으며, 이 책이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줄 것이다.

저자 : 박종기 출판사 : 청림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