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큰 그림을 그린다_낮선 분야에 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
7장 큰 그림을 그린다_낮선 분야에 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09.14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장 큰 그림을 그린다_낯선 분야에 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

 

금유박옥어차(今有璞玉於此), 수만일(雖萬鎰), 필사옥인조탁지(必使玉人彫琢之).

 

여기에 박옥이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이미 아주 귀하지만, 역시나 전문적으로 옥을 다루는 장인을 불러 다듬고 조각해야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하편 중에서

 

전문적인 일은 그 분야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비전문가가 함부로 나서서 왈가왈부하면 도리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무시한 채 옥석 장인에게 옥을 조각하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면 그야말로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쓰는 격이다. 낯선 분야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수양이자 지혜이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전문가와 비전문가는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는 그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관련 분야를 통합해 장기적 영향력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에 모두 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결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늘 겸허한 자세로 인내할 때 양자의 상호보완을 할 수 있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