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3.04.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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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논설위원
전형구논설위원

 

[칭찬신문=전형구논설위원] 전박사의 독서경영 -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김준호,      출판사 : 프르체

 

  “진심을 전하고 공감을 만드는 40가지 말의 철학”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단순히 좋은 목소리를 내는 법이나 스피치 기술에 국한해서 말하기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는다. 저자는 좋은 말이란 상대방에게 잘 들리는 말이며, 이는 곧 ‘공감의 언어’라고 이야기하면서 공감의 언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말하기 철학은 화법이나 스피치에 대한 기술적인 면보다는 삶의 태도에 더 가깝다. 좋은 말하기는 상대와의 원활한 소통을 만들고 내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이다. 대상에 관심 없는 채로 나누는 대화는 영혼을 비운 채 육신만 그 자리에 있는 것과 같다. 나에게 진심을 담아 말하는 사람과 상투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잘 대화하는 법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좋은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2장은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라는 주제로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3장은 “말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라는 주제로 말의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공감의 언어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4장은 “당신만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법으로 언어의 철학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와 이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케케묵은 속담이 말에 대한 진리를 담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면제해 해 줄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그 말을 던진 ‘사람’ 때문이다. 마음에 와닿는 말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고, 또 진심을 담은 눈빛을 보내는 사람이고, 나와 값진 인연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 <프롤로그_우리에게는 좋은 말이 필요하다> 중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은 주목과 관심에 있지만 상대의 관심사를 정확히 간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가 무엇에 관심을 두는 지 알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낯선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가 알지 못할 만한 낯선 것으로 지식의 공백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호기심을 이끌어 낸다면, 당신의 말에 공감하게 하는 사전 작업은 성공한 셈이다. - <대화하는 법에 대하여_호기심과 전능감> 중에서

 

  말은 글과 달리 미리 정리하고 다듬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 한 번 입을 떠난 말은 되돌리거나 다른 의미로 포장하기 어렵다. 이야기 지도의 형식 안에 순간마다 경로를 수정하고 따라 가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그렇기에 파편처럼 흩어진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그리고 단락 간의 유기적 인과 관계를 찾아가는 것은 마치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르는 것과 같다. 일직이 전설적 야구 선수 요기 베라(Yogi Berra)는 이렇게 말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다면 결국 엉뚱한 곳에 도달하게 된다.” - <대화하는 법에 대하여_단 하나의 이야기> 중에서

 

  당신이 할 일은 적절한 타이밍에 양념처럼 진정 어린 반응과 추임새를 넣는 것이다. 상대의 주목을 받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이 침묵하고 지긋이 상대를 주시할 때다. 가장 먼저 일어나 지갑을 열고 계산을 하는 사람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항상 듣기를 먼저 실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고 싶은 말은 넘치겠지만 참아라. 아니 경청하라. 상대가 포즈를 주어 당신에게 바통을 넘길 때까지.

  열어라! 마음을, 그리고 당신의 귀를. -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_험한 관계의 다리가 되어> 중에서

 

  모든 관계는 결국 시간과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자기 노출 정보에 따라 변하게 된다. 한 번 입을 떠난 정보에 대해 받아들이는 사람은 메시지 자체나 서로의 관계뿐 아니라 말하는 이의 특성이나 의도, 그리고 관련 의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반응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남성이 관계가 심화되기를 원해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자기 노출을 했음에도, 이혼의 아픔을 겪는 여성에게 부정적 메시지로 작용한 셈이다. 자기 노출의 메시지는 관계의 본질을 변화시키며, 관계의 본질은 자기 노출의 의미와 결과를 변화시킨다. -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_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중에서

 

  정서의 변화는 결국 태도를 형성하고, 그 태도가 우리의 크고 작은 선택을 만드는 것이다. 정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첫 단계는 주목에 있다. 당장 당신의 말에 집중하게 할 수 없다면 적어도 당신을 바라보게 하라. 그리고 당신에게서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들어라. 여기에 성공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소통의 시간이다. - <말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_매력을 만드는 후광효과> 중에서

 

  오늘날만큼 인간의 시간과 주의력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넘쳐나는 시대가 있을까. 출근길에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한 버스나 지하철에 갇혀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주의를 기울이려 해도 어디에, 왜 기울여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우리의 뇌는 점점 집중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상실한다. 오죽하면 이런 광고 카피가 등장했겠는가?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 <말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_정보의 바다에서 진주를 찾다> 중에서

 

  관심의 시작은 차별화다. 차별화는 모두가 쓰는 편안한 쿠션 대신에 견고한 프레임을 가진 독특한 소파로 주목을 받는 전략적 마케팅을 쓴다거나, 그저 남이 하지 않는 말을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창성은 진정성과 꾸준히 노력을 요한다. 세상 누구도 원래부터 독창적으로 태어나지는 않았다. - <당신만의 이야기_모난돌이 빛을 발한다> 중에서

 

  커피와 꽃향기처럼 진심은 생각보다 쉽게 드러난다. 진심이 결여된 말은 마치 산 위에서 가성으로 ‘야호’를 외치는 것과 같이 돌아오는 메아리가 없다. 그러나 온몸에서 진심을 담아 세상에 내놓은 노래가 감동의 표정과 기립 박수 그리고 눈물로 돌아오듯, 진심을 담은 말은 상대의 반응으로 메아리가 되어 온전히 내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누군가의 반응에 서운함을 느꼈는가? 당신의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그럼 메아리를 찾아라. 힘 있게 밀고 비상하는 비행기와 같은 발성처럼, 매 순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심으로 전하라.

  당신의 말에 울림을 담아라. - <당신만의 이야기_진성과 진심의 메아리>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말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라고 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다. 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한 삶의 구원이 되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우리는 누군가의 은인이 되기도 하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로 누군가의 영혼을 생채기 내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화 상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자를 파악하고 그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야 나의 메시지가 더욱 매력적인 언어가 되기 때문이다. 상대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담아 말을 하기 시작하면 좋은 사람이 된 당신이 나누는 말에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바뀔 것이다.

 

  좋은 말을 나누기 위해서는 결국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타인을 배려하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두 번째는 그 마음을 오류 없이 전달할 수 있게 하는 말하기 훈련이다. 일상에서 조금씩 말하기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당신도 어느새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질 것이다.

 

  타인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고, 직장에서 업무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타인을 배려하고 더욱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길로 안내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