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
아!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
  • 박승운
  • 승인 2019.04.10 18:4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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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의 발자취 체험현장 순간포착

[칭찬신문=박승운 기자] 본 기자는 4월 9일 오후 5시 20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서 일을 마치고 가좌IC 방향으로 운전하고 부평구 십정동 동암역 입구를 지나 가려던 순간 기이한 현장을 포착하게 되었다.

가시관을 쓰고, 큰 십자가를 지고...
가시관을 쓰고, 큰 십자가를 지고...

비가 내려서 많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50대 남성으로 보이는 남자가 머리에 가시면류관과 난무한 옷차림으로 세상 죄를 대신 지고 골고다로 향했던 예수님처럼 큰 십자가를 지고 비가 내리는 보도블럭 위를 맨발로 걷는 광경이었다.

우선 운전하고 가던 차를 급히 도로 가장자리에 잠간 세우고 사진을 몇 장 담아냈다. 기자의 본능적 움직이었다고나 할까...

문득 생각 해 보니 4월 3째 주가 부활절이다.

그는 누군가를 의식하지도 않았다.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예수님을 보는 듯 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걸어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스스로의 신앙을 채찍질하는 것일까?
경건한 그분의 모습에서 그 이상의 의미가 전달 되는 듯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너무나 무거운 십나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너무나 무거운 십자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비가 오는 대로변에서
가시관의 고통과 큰 십자가의 무게에 짓눌려 가끔씩 주저 앉기도 한다.

오늘날 예수님 중심이 아닌 내 중심적인 신앙과 삶으로 바뀌어 가는 나의 신앙,
2천 년 전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제사장,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층들이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오늘의 기독교 상황들과 오버랩 되어 갔다.

그렇게 멀리 사라져 가는 그 분의 십자가를 보며 ‘저 분은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

‘오늘 날 십자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기독교계에 경종을 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인가?’
골고다의 언덕길을 오르시던 예수님은 무슨 생각들을 하셨을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강도만난 사람을 보듬어준 선한사마리인의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을 파고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