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세리분화(勢利紛華) 불근자위결(不近者爲潔) 근지이불염자(近之而不染者) 위우결(爲尤潔).  지계기교(智械機巧) 부지자위고(不知者爲高) 지지이불용자(知之而不用者) 위우고(爲尤高).

권세와 명리의 호화로움에는 가까이 하지 않는 이가 깨끗하다.
가까이 할지라도 물들지 않는 이가 더욱 깨끗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지만 이를 알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하다.
 

* 핵심 주제

부귀한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결백하다. 그러나 가까이 하더라도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진짜 결백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저렇게 되기는 싫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뜻밖의 것을 배우게 되는 일도 있고 생각지 않았던 시사를 받게 되는 수도 있다.

권모술수 따위는 아예 모르고 살아가는 순진함도 좋겠지만 그러다가는 의외로 함정에 빠질 우려도 있다,
그러니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다는 것 정도를 알아 둔다고 해서 손해될 것은 없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