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의협심-전집 15장
[칭찬신문=전형국 논설위원] 교우(交友) 수대삼분협기(須帶三分俠氣). 작인(作人) 요촌일점소심(要存一點素心). 벗을 사귐에는 모름지기 세 푼(三分)의 협기를 띠어야 하고,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 점의 본마음을 지녀야 한다.
* 핵심 주제
일상 속에서 맺어 나가는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Give and take의 상호이용, 이익교환이다. 그것이 대등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 것이 지배적이다. 어느새 이 생활습관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이해타산을 더나 보상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서 저 사람을 위해서라면 꼭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협기가 생긴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친구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진정한 친구간의 교제라면 관포지교(管鮑之交)가 그 귀감이다. 인간관계에서 협기를 일으키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순수한 마음인 것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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