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사의 독서경영 - [나와 조직을 함께 살리는 고전의 전략]
정박사의 독서경영 - [나와 조직을 함께 살리는 고전의 전략]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08.06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와 조직을 함께 살리는 고전의 전략'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나와 조직을 함께 살리는 고전의 전략』(김원중, 휴머니스트, 2019). 이 책은 개인과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동양고전 중에서 4권을 선정해 핵심적인 내용을 강연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혼돈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 저자는 이들에게 3000년간 사람들이 고민해온 해법을 고전 속에서 찾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리더십과 전략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 등 4권에서 기업과 조직에서 필요한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한비자』에서는 ‘혁신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며, 『손자병법』에서는 ‘생존의 전략’을 알려주고 있다. 『사기』를 통해서는 ‘인사의 전략’을 알려주고, 『정관정요』에서는 ‘소통의 전략’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주제로 『한비자』로 보는 혁신의 전략에 대해 5개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2편에서는 “정정당당만이 최선일까”라는 주제로 『손자병법』으로 보는 생존의 전략에 대해 4개의 소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제3편에서는 “한 사람이 조직의 운명을 결정한다”라는 주제로 『사기』로 보는 인사의 전략에 대해 5개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4편에서는 “조직에서 신뢰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정관정요』로 보는 소통의 전략에 대해 3가지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친구가 되고 내일은 다시 적이 되었던 춘추 전국시대와 초한쟁패(楚漢爭覇) 과정 속에서 선현들은 무질서한 시대를 극복하여 안정과 평화를 정착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특히 그들은 수많은 패권 전쟁으로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현상에 골몰했는데, 이러한 극단적 환경은 시대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그때 쏟아놓은 고뇌의 결실들이 바로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텍스트 안에 스며들어 있다. - <머리말> 중에서

설득당하는 이에게도 역린(逆鱗)이란 것이 있는데, 그 역린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한비는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비밀을 들추지 말고,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아직 상대에게 두터운 신임과 은혜도 입지 않았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버려서도 안 되겠지요. 군주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게 하거나 그만두고 싶지 않은 일을 멈추게 하면 몸이 위태로워집니다. 그러니 군주를 대할 때는 마치 비무장 지대의 지뢰밭을 걸어가는 심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한비의 생각입니다. - <명분을 따를 것인가, 이익을 택할 것인가?_역린을 건드리면 안 되는 이유> 중에서

한비는 노자의 말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너무 많은 정신을 소모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정신을 많이 낭비해버리면 장님, 귀머거리, 미치광이와 같은 지경에 이른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고유의 덕을 잃지 않고, 새롭고 조화로운 기운이 나날이 머물 수 있게 하려면 부지런히 덕을 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무위와 무사(無私)입니다. 진정 무(無)를 이루려고 하는 것을 최상의 덕으로 보고 군주가 그런 덕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술’로써 통치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 <리더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_큰 나라는 작은 생선을 찌듯 다스려라> 중에서

손자가 말하는 병법의 기본적인 이치는 상대를 속이는 것입니다. 이를 궤도(詭道)라고 합니다. 속일 궤(詭), 길 도(道) 자를 씁니다. 말하자면 전쟁에서 모략으로 공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바로 모공입니다. 여기에 반대되는 개념이 병사들이 성벽을 마치 개미 떼처럼 기어올라 공격하는 공성(攻城)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자는 공성이야말로 가장 최하위 단계라고 봤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공을 펼치면 상대편 국가와 군대를 온전히 두고 이기지만, 적의 최후 보루인 성을 공략하게 되면 저항하는 쪽도 필사적이어서 결국 적군 뿐만 아니라 아군의 피해도 켜져 이겨도 엉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싸우지 않고 적을 격파할 수 있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손자가 말하는 겁니다. - <현실의 전장에 홀로 서다_“지피지기 백전백승”은 틀린 말> 중에서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없고 영원한 약자도 없습니다. 아니, 영원한 갑도 없고 영원한 을도 없습니다,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입니다. 손자가 살다 간 춘추 시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손자는 전쟁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치밀한 전략과 정치적 상황, 국민감정 등을 두루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전쟁을 쉽게 생각하여 치르지 말자는 손자의 외침은, 첩자 활용과 화공 등을 이용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과는 서로 맞물리지 않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손자가 장수로서 전쟁을 두루 경험해보고 나서 냉철하게 터득한 이치이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현실적인 의미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가기 좋은 길이 나쁜 길이다_최후의 수단, 화공과 용간> 중에서

사람은 어디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누구를 만나고 싶어도 그 사람이 안 만나주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인재는 역량을 길러줄 중요한 인물이나 환경을 만났을 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인재가 어떤 조직에서는 클 수도 있고, 어떤 조직에서는 죽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사회입니다. 많은 인재를 거느리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 인재가 적재적소, 가극기소(各得其所)되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 <인간의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이 포용력이다_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것이 인재다> 중에서

요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해서 부유한 분들이 배풂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범려가 했던 것처럼 돈을 벌어 과감하게 베푸는 것도 결국 돈이 들어오게 하는 방식입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베푸는 덕을 또 다른 금전을 위한 덕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여기서 오늘날 기부 문화에 대한 사마천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마천은 이러한 말로 <화식열전>을 끝맺습니다.

“1년을 살려거든 곡식을 심고, 10년을 살려거든 나무를 심으며, 100년을 살려거든 덕을 베풀어라. 덕이란 인물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돈을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써야 하는가_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중에서

《정관정요》는 군주와 신하가 중대한 정치적인 문제를 주제로 삼아 벌인 토론 문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신하의 간언이나 직언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치에 반영하고 통치 철학으로 삼았던 것은 지금보다 1,300여 년 전의 일이지만, 오늘날 리더들이 조직을 꾸리는 데 받아들여도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당시 시대 상황과 환경 요인을 생각해볼 때 당태종이 제왕에 오를 때까지 험난한 과정을 극복하고 리더십을 발휘한 것은 신뢰와 소통 관계에서 기본기에 충실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 <인문학으로 소통하고 상생하라_리더가 조직의 소통과 상생을 좌우한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수많은 고전 중 리더십과 전략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 『정관정요』 등 4권에서 기업과 조직에서 필요한 지혜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한비자에서는 조직의 혁신은 언제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것이며, 손자병법에서는 생존의 전장에서 정정당당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사기에서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관정요에서는 조직에서 생산적인 소통이 가능한 방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전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보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일본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첨예하게 대립해 있는 상태이다. 강(强) 대 강(强)이 부딪치면 결국 양쪽 모두 부러지는 게 이치일 것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듯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한다. 손자병법에서 알려주고 있는 이기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3000여 년 전에 이야기들이 오늘날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21세기 첨단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이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고전에서 전해지고 있는 삶의 지혜를 그냥 옛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사회생활에서 흔들림 없는 지혜를 찾는 직장인이나 비즈니스 또는 국가전략의 전장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리더들이 곁에 두고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 해법을 찾아보는 지침서로 삼아보기를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