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54. 덕이 없는 교육
채근담 154. 덕이 없는 교육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19.10.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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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154. 덕이 없는 교육_ 전집 154장

 

절의오청운(節義傲靑雲) 문장고백설(文章高白雪)
약불이덕성도용지(若不以德性陶鎔之) 종위혈기지사기능지말(終爲血氣之私技能之末).

절의는 청운의 자리라도 내려다보며 문장은 백설보다 높을지라도,
만약 그것이 덕성으로써 수양된 것이 아니라면 객기의 사행(私行)과 기능의 말기(末技)가 되고 말 것이다.

 

* 핵심 주제

절개와 의리, 교육과 학문 등을 아무리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들이 덕성을 갖춘 바탕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사사로운 개인 행위에 지나지 않고 또 잔재주에 불가하다는 경고이다.

그 결과로 인격자인지 여부가 판가름된다는 것이니 이 얼마나 두려운 말인가. 현대 교육을 꼬집어 기능인은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인격자는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한다.

덕성, 즉 인간성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다는 비아냥거림일 것이다. 모두가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