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18. 한 사람의 현인
채근담 218. 한 사람의 현인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1.17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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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218. 한 사람의 현인_전집 218

 

천현일인(天賢一人) 이회중인지우(以誨衆人之愚) 이세반령소장(而世反逞所長) 이형인지단(而形人之短).
천부일인(天富一人) 이제중인지곤(以濟衆人之困) 이세반협소유(而世反挾所有) 이능인지빈(以凌人之貧).
진천지육민재(眞天之戮民哉).

하늘은 한 사람을 어질게 하여 이로써 여러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했거늘, 세상은 도리어 제 잘난 것을 뽐내어 남의 모자라는 것을 들춰낸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하게 하여 여러 사람의 곤궁함을 건져 주려 함인데, 세상은 도리어 제 가진 것을 자랑하여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긴다. 참으로 하늘의 벌을 받을 자이다.

* 핵심 주제

유교에서는 신분제도를 긍정하기는 했지만 높은 신분에 있는 자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사회적 책임을 강요했었다. 이 구절에 나타나 있는 저자의 분노는 이른바 엘리트 자리에 있는 자 중 특권은 충분히 누리면서도 스스로 져야하는 책임은 전혀 무시해 버리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백성의 목소리를 하늘의 소리라고 생각하는 중국사상에 의하면 천벌이 곧 민벌(民罰)이었다.

다시 말해서 국민들에게 버림받고 권좌에서 쫓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 홍자성이 살다 간, 강성했던 명제국(明帝國)의 말로야말로 좋은 예였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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