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나누는 것은 모든 것을 준다는 것
아낌없이 나누는 것은 모든 것을 준다는 것
  • 김춘례
  • 승인 2020.01.13 22: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상처를 거부하며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칭찬신문=김춘례 기자] '해남 선각사'에 가면 가슴 따뜻한 어머니 마음을 가진 보현행 보살이 있다.

일반적인 사람이 보면 피하고 싶은 문둥병과 다른 온몸에 밤톨만한 혹들이 더덕더덕 나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도 아플 수가 있을까." 할 정도의 사람까지도 품으며 없는 형편에도 고액의 병원비를 마련해 치료해준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찰로 데려와 의식주를 같이 하며 마음까지도 품어 주는 보살은 종교적으로 이해한다며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사랑이다.

가족도 없이 살면서 병까지 얻고 병원비가 없어 병원에서도 나와 보살님을 알게 되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던 청년이 "저 살고 싶어요. 살려주세요! " 란 말을 외면할 수 없어서 혹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해서 건강했던 외모의 모습을 80%는 찾아주어 부처님 도량에서 기도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사찰에서 며칠 머물며 보살행을 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일일이 벌침이나 뜸을 놓아주며 따뜻하게 손잡아 주는 모습이 관세음보살님의 마음을 담아 베푸는 사랑이었다.

손을 아예 못쓰시던 분을 벌침으로 치료해주는 보현행 보살
손을 아예 못쓰시던 분을 벌침으로 치료해주는 보현행 보살

Q 어떻게 사람들의 몸에 아픈 상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나도 많이 아팠던 사람이라 오래 못산다고 했다. 절에서 수행하고 기도하며 지금까지 살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되었고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인연따라 만나는 사람이 아픈데 외면할 수 없었다.

자연민간치유법인 벌침과 뜸은 조상들의 지혜와 지식이고 나는 벌침과 뜸을 두는 공부를 해서 가능한 선행이다.

가족도 없고 병원에서 돈이 없어 치유를 못 받는 사람의 마음은 회복하기 쉽지 않을텐데요.
상처가 많은 사람일 수록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의 빠른 회복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있는 것을 상대방이 알았을 때 가장 회복이 빨랐다. 

건강을 회복하신 분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몸이 아픈 사람들을 보면 마음에 상처도 많았다. 나는 생명을 가진 사람이나 동물은 누군가 상처를 주려고 할 때 당당하게 거부하고 받아드리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들이 마음의 상처에서도 당당해지고 건강이 회복되어 직장생활을 시작하거나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받는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뿐이다.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고 거부할 의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며 나누고 베푸는 기쁨을 알아가는 것으로 만족한다. 가끔 세상에는 우리가 예기치 않는 환경에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범죄를 뉴스나 기사에서 접할 때 놀라듯이 사회 한곳에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할 수도 없고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일들이 따뜻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해남 선각사'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베풀고 나누는 선행이 이웃으로 돌아가 계속 이어나가기 바라는 보현행 보살의 보살행이 사회의 한켠에 살만한 세상임을 알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