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45. 꽃을 심고 대나무를 심으니
채근담 245. 꽃을 심고 대나무를 심으니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2.11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근담(菜根譚) - 245. 꽃을 심고 대나무를 심으니_후집 20

 

손지우손(損之又損) 재화종죽(栽花種竹) 진교환오유선생(儘交還烏有先生).
망무가망(忘無可忘) 분향자명(焚香煮茗) 총불문백의동자(總不問白衣童子).

 

욕심을 덜고 덜어 꽃 가꾸고 대나무 심으니 오유선생 되어가고,
세상일 잊고 잊어 향 피우고 차 끓이니 백의동자 무엇하리.

 

* 핵심 주제

집착을 버리고 또 버리되, 꽃과 대나무를 벗 삼다가 마침내는 ()’의 경지로 돌아간다. 속세에 있는 것은 모두 잊고 떠나고, 또 잊고 떠나되 향을 사르고 차를 끓이면서, 술을 들고 오는 사람이 없다 하여 아쉬워할 것도 없다.

이는 노장(老莊)의 사상, 즉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심경을 유유히 노래한 동양화 한 폭과 같은 시구이다. 속진(俗塵)에 젖은 사람은 한 번쯤 되씹어 볼 가치가 있는 구절이 아닌가.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