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통해 나타난 자녀의 성취감 올바른 양육방법
칭찬을 통해 나타난 자녀의 성취감 올바른 양육방법
  • 차분조
  • 승인 2020.02.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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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칭찬 ‘우리아이 살리는 칭찬 vs 망치는 칭찬“

[칭찬신문=차분조 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칭찬은 어떤 힘이 있을까요?

인간의 아기는 혼자서 자라기 어렵다고 합니다. 생리적 욕구만 충족시켜 준다고 사회 속에 잘 적응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랑과 돌봄이 인간의 아기를 비로소 한 사람으로 성장시킵니다. ​에릭 번의 교류분석에 따르면 인간은 스트로크(Stroke: 타인에 의한 자극, 스킨 십, 몸짓, 눈짓, 표정, 감정, 언어 등)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 가는 ‘스트로크 지향적 동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유아기에는 양육자로부터 받은 접촉 또는 신체적 스트로크에 의해, 성장하면서는 칭찬이나 인정 등의 심리·정신적 스트로크에 의해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 가며, 행동의 동기를 가지게 됩니다.

부모인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라는 존재는 아이에게 가장 영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기에게 부모는 자신의 생존권을 지닌 세상이며, 우주인 것입니다. 아기가 배가고프거나 귀저기가 젖었거나 부모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면 우리는 피곤을 무릅쓰고 아기에게 다가가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 우주와 같은 존재, 곧 가장 의미 있는 타인인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는 말은 곧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아이가 무엇을 잘해내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격려하거나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조정이 필요할 때도 ‘말’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하고 바로 잡곤 했습니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아이 입장에서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모의 관심과 사랑’,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입니다.
 

바람직한 칭찬의 효과

바람직한 칭찬을 하면 아이들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됩니다. 바람직한 칭찬은 아이들의 자기효능감과 자기 통제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칭찬은 아이들이 자기주도성과 성취동기가 강한 인재가 되게 합니다. 칭찬은 안정과 신뢰감,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칭찬

1. 아이의 타고난 능력을 칭찬하는 경우입니다.

머리가 정말 좋아, 아이고 똑똑해. 천재야, 천재.”

연구결과 이러한 평가적 칭찬을 자주 듣게 되면 처음엔 좋을지 모르겠지만 부담을 느끼게 되고, 성공확률이 적거나 더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려는 용기를 내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패나 실수를 견디는 힘도 약한 아이가 됩니다.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정말 머리가 나쁘구나, 난 멍청해.”라는 식의 ‘능력 귀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기 보다는 능력에 한계가 생기게 되고 도전과 용기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성취동기와 자기주도성 또한 낮아지게 됩니다.

2. 외적 동기를 강화하는 칭찬을 자주하는 경우입니다.

“잘했으니 장난감 사줄게.” “책을 읽으면 스티커 줄게.”

이런 외적 동기 자극을 많이 받게 되면 순수한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3. 말로만 건성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칭찬하는 경우입니다.

사람은 대화를 할 때 언어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정, 몸짓, 눈빛, 음성의 톤, 어조 등 다양한 것을 읽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칭찬이라기보다는 칭찬에 담긴 부모의 애정과 사랑, 관심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4. 아이의 공을 가로채거나 공감이 없는 칭찬입니다.

“그것 봐, 엄마 말대로 하니까 결과가 좋지?” “ 엄마 말대로 하기를 잘했지?”

아이를 마마보이 마마 걸로 키우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겁니다. 두발로 당당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혼자의 힘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과제와 부모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해냈을 때 아이가 하는 것을 잘 살펴보고 관찰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5. 그렇다면 올바른 칭찬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열심히 하더니 그림을 그렸구나. 이번에는 여기를 보라색으로 칠했네. 보라색 좋아하니?”

아이들이 부모에게 원하는 것은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 믿음 그리고 대화입니다.

그것이 곧 가장 좋은 칭찬의 기술입니다. 특별한 미사여구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타인이며 세상이자 우주인 부모로부터의 관심과 사랑, 믿음, 대화를 원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가져야 하는 가장 큰 과제는 민감성입니다. 민감한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해낸 것에 대해 말을 건네면서 마음으로 느낀 것을 표현하고, 질문을 해주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칭찬의 기술입니다.

 

출처:부모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