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현실속에서도 별처럼 반짝이는 웃음만은 잃지 말자.
암울한 현실속에서도 별처럼 반짝이는 웃음만은 잃지 말자.
  • 황현 논설위원
  • 승인 2020.04.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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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황현 논설위원] 새로운 달 4월이 되었다. 벚꽃은 평년보다 빨리 봄을 재촉하여 찾아왔는데 예년처럼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 코로나19가 전 국민을 자가 격리 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이 말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한 그 사월을 맞이하고 있는지 모른다.

황현 논설위원
황현 논설위원

우리는 변함없이 매일 핸드폰으로 '안전안내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고, 인터넷을 열면 메인화면에 '코로나 실시간 현황'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확진자와 사망자 발표는 우리들로 하여금 공포와 불안감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전염병 혹은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태)을 선포하였고, 지금 우리는 경험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마치 블랙홀처럼 우리의 일상을 삼키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국가전체가 어두움의 터널로 빨려들어 가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힘들어 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지치지 않도록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보고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이라도 좋다. 그것이 좋은 글이라도 좋고, 음악이어도 괜찮다. 함께 나누면 된다.

나는 유명한 그림을 통해서 희망을 전달하려고 한다. 네덜란드의 대표화가 렘브란트(Rembrant 1606-1669)의 작품 <야경>이다.

렘브란트는 우리에게 빛과 어두움의 예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야경>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 네덜란드의 시민민병대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의 정식 명칭은 ‘프란스 반닝 코크와 빌럼 반 루이텐부르크의 민병대’이다.
 


이 그림의 특징은 빛과 어두운 그림자의 효과를 절묘하게 강조한 것이다. 특히 사람들의 얼굴을 주목해 보자. 민병대의 얼굴이 아주 밝게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사람들의 얼굴이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사회가 코로나19의 어두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싸운 네덜란드의 시민민병대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겠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진정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모든 국민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되 다양한 방법과 모습으로 서로의 힘을 모으자.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별처럼 반짝이는 웃음만은 잃지 말자. 그래서 잔인한 4월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 활짝 웃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