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은 희망의 다른 얼굴이다”
“절망은 희망의 다른 얼굴이다”
  • 황현 논설위원
  • 승인 2020.04.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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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황현 논설위원] 코로나 이후 우리는 전과는 다른 세계를 맞이할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다고 한들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어제의 미래인 오늘도 여전히 모르고 맞이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면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세계가 하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류가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 ‘불안’의 그림자 넘어로 ‘함께’라는 동행의 이유를 알게 된 것이야 말로 큰 얻음이다.

“죽음이 삶의 다른 얼굴이듯, 절망은 희망의 다른 얼굴이다.”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이다. 오랫동안 지켜오던 일상의 생활들이 사라지더라도 인류는 새로운 것들로 채워왔고 그렇게 딛고 일어섰다. 지금은 힘들지만 코로나가 인류에게 소중한 것을 일깨워준 희망의 시간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희망을 찾는 인류의 노력은 부활절인 지난 12일에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되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Andrea Bocelli)가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뮤직 포 호프(Music For Hope)' 온라인 공연을 선사한 것이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객들이 없는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안드레아 보첼리는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등 5곡으로 세계를 위로하였다. 생명의 양식은 인류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나눔’과 ‘봉사’으로 가득히 채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는 절망의 장막에서 나와 새롭게 시작해야겠다. 공허감의 자리에 배려와 용기를 채워 넣자. 그리고 우리 함께 마스크 뒤에서라도 미소를 연습해보자. 그래야 마스크를 벗을 때 활짝 웃을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