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334. 돌멩이에 구멍을 뚫는 물방울
채근담 334. 돌멩이에 구멍을 뚫는 물방울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5.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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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334. 돌멩이에 구멍을 뚫는 물방울_후집 109장 

 

승거목단(繩鋸木斷) 수적석천(水滴石穿). 학도자수가력색(學道者須加力索).
수도거성(水到渠成) 과숙체락(瓜熟蒂落). 득도자일임천기(得道者一任天機).
     

  새끼로도 톱 삼아서 오래 쓰면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오래 떨어지면 돌을 뚫는다. 도(道)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찾기를 더해야 한다. 물이 모이면 도랑이 되고, 오이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나니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온전히 하늘에 일임할 것이다.  

 

* 핵심 주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최선을 다한 다음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까지 하는 것은 좋은데 막상 실행에 들어가면 얼마 가지 못하여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러는 것일까? 그것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지고 말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제일 무서운 적(敵)은 결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자기 마음이다.
  세운 계획을 중도에서 포기하는 사람을 분석해 보면 외부의 여건이 안 좋아서라기보다 나약해진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데에 기인하는 수가 많다. ‘승거목단(繩鋸木斷)’이라든가 ‘수적석천(水滴石穿)’이란 명구는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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