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망과 우리가 선택해야 할 10가지 대안 제시
코로나19 이후 전망과 우리가 선택해야 할 10가지 대안 제시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0.07.31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

[칭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이현훈, 해남, 2020). 이 책은 2019년 12월 중국 우환에서 발생하여 2020년 들어오면서 전 세계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해주고 있는 예측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 개발은 가시화되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19의 변종이 80여 개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는 지금 대공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확산되었던 ‘3차’ 세계화는 퇴조하고 미·중 냉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대외무역이 필수인 한국에게는 최대 위기이다. 게다가 한국은 현재 고령사회로 ‘만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상태다.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엄청난 위기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많은 학자들은 앞으로의 세계는 코로나 이전시대와 코로나 이후 시대로 나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세계화의 확산으로 대변되던 코로나 이전시대는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고, 제4차 산업혁명과 농업분야에서 6차 산업을 넘어 10차 산업이 중심을 이루게 될 코로나 이후 세계가 전개될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전망해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2부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라는 큰 주제로 제1장 ‘코로나로 가속 페달을 밟게 될 탈세계화’, 제2장 ‘탈세계화의 근본 원인’, 제3장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라는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2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이라는 대주제로 제4장 ‘외우내환의 한국경제’, 제5장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이라는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글러벌 공급망은 코로나 사태와 같은 외부적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중국, 베트남과 같은 신흥 개도국에 투자했던 글로벌 기업들의 본국 회귀, 즉 리쇼어링(reshoring)이 증가할 것이다. 아울러 보다 안전한 국가로 이동하는 디쇼어링(deshoring, deplace와 shoring의 합성어)도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기업들은 상품의 생산과 공급을 위한 면대면의 물리적(physical) 글로벌 공급망 대신 버츄얼(virtual) 방식의 ‘디지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다. 이른바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 즉 제4차 세계화가 전개될 것이며, 이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된 형태가 될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공급 충격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은 무역 장벽을 쌓는 대신 무역 장벽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각국은 경쟁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외국으로 돌리면서 수출 제한과 수입 제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하고 있다. 세계화의 근간이 되어 왔던 다자주의 체제인 WTO 체제가 위협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본격적인 탈세계화가 시작된 것이다. - <코로나로 가속 페달을 밟게 될 탈세계화_탈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다> 중에서

선진국들은 신흥국들에게 추격당하면서 각국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고용이 악화되면서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 입장에서도 개도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현지 노동자들의 임금이 급속히 상승하는 것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유인을 감소시키는 원인이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있어서 “해외 진출은 이제 득(advantage)이 아니라 짐(burden)이 되고 있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에게 중국을 때릴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이 사태 초기 심각성을 숨겼다거나, 해외로 번져 나가는 것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넘어 이제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그것이다. 이를 계기로 신흥국의 최강자인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을 통해 중국의 추격을 막아 보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 <탈세계화의 근본 원인_신흥국의 추격에 따른 선후진국 간의 갈등> 중에서

이제 미·중 두 나라는 동서 냉정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사사건건 대립할 것이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나라들은 이들의 대립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미국은 또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목표로 하는 ‘경제 번영 네크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EPN)’ 구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주, 뉴질랜드, 인도, 일본, 베트남과 함께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에 이르고 대미국 수출의 4배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선택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_미·중 내정 시대가 온다> 중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없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소득이 감소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볼 기회조차 없어졌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마비되고 있는 판국에 한가한 소리 같지만 경제를 살려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지 않으면 한국은 ‘헬조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외우내환(外憂內患)의 한국 경제_‘헬조선’이라 불리는 한국> 중에서

한국도 갖고 있는 것이라곤 오직 ‘사람’뿐이다. 3차 산업혁명과 3차 세계화 시기에는 수입한 천연자원을 ‘잘 교육받은’ 인적 자원을 이용하여 생산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해서 벌어들인 외화로 더 많은 천연자원을 수입해서 더 많은 생산과 수출을 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4차 산업혁명은 창의성을 먹고 사는 생물이다. 그래서 우리의 희망은 창의성 있는 미래 인재에 있다. 이번 기회에 과감한 교육혁명이 있기를 바란다. 암기 능력에 따른 더 이상의 줄 세우기가 아니라 창의성, 다양성이 존중되는 그래서 모두가 일등이 될 수도 있는 교육혁명이 있어야 한다. -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_선택 4: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는 나라들에게서 배운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전형구 논설위원
전형구 논설위원

전 세계인들의 삶을 바꿔놓고 전 세계를 코로나 팬데믹으로 몰고 간 코로나 19는 앞으로의 코로나 이전시대와 코로나 이후 시대로 나눠지게 될 것이다. 대면생활이 일방적인 모습에서 비대면 생활로의 변화, 오프라인 거래에서 온라인 거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코로나 이전 시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시대로 급속하게 변화될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본격적인 탈세계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서 수출을 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 어려울 정도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외수출에 비상이 걸리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많은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1997년 IMF사태보다 더 심각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 즉 ‘4차’ 세계화가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3차 산업혁명과 3차 세계화에서는 남이 깔아놓은 판에 올라타 열심히만 뛰었기 때문에 선진국 문턱까지 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본격적으로 확산될 4차 산업혁명과 새롭게 전개될 4차 세계화 시대에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판을 까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대안을 10가지 제시해 주고 있다.

① 대외지향적인 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 ② 새로운 세계화의 ‘아젠다 세터’, ⓷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 ⓸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는 나라들에게서 배운다, ⓹ 한국만의 K-시스템, ⓺ 인구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선택, ⓻ 스마트 시티를 넘어 스마트 국토로, 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포용성장, ⓽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녹색성장, ⓾ 한국판 뉴딜을 ‘3개 축 뉴딜’로 등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우리나라에게는 엄청난 위험이지만 커다란 기회이기도 하다. ‘위기가 곧 기회다’는 말이 있다. 위기를 위험으로만 받아들일 것인가 기회로 만들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선택이다. 개인의 선택이며, 기업의 선택이고, 국가의 선택이다.

이 책을 통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