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성공 후에 깨달은 것
톨스토이가 성공 후에 깨달은 것
  • 차분조
  • 승인 202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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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신문=차분조기자] 《톨스토이 참회록》(A Confession) 보면 레오 톨스토이는 50세 무렵까지 크게 성공해서 살다가 그제야 깨달았다.

사랑하는 이가 모두 죽어 곁을 떠나리라는 것과 자신의 작품이 결국은 모두 잊히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자 이런 의문이 들었다.

‘왜 살아야 하는가?
왜 뭔가를 바라거나 행해야 하는가?
내 삶에 의미가 있는가?
나를 기다리는 필연적인 죽음이 앗아 가지 못할 그런 의미 말이다.”

팀 켈러 저(著) 윤종석 역(譯)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 (두란노, 9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죽음에서 시작합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 자신이 이렇게 죽음 앞에 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죽음으로의 선구(先驅)’ 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깨달음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죽음을 직시하기 전엔 몰랐던 삶의 소중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웰 빙(well being)은 웰 다잉(well dying) 속에서 나옵니다.

‘카르페 디엠’(현실을 즐겨라)은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속에서 나옵니다.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존재로 창조 되었습니다. 따라서 죽음과 영원의 세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존재론적인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성공할수록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축복 받은 일입니다. 그런 생각이 ‘영원’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면 실로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3:11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