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편 향당_05
제10편 향당_05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03.28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0편 향당(鄕黨)_05

 

<鄕黨第十>05. 집규(執圭), 국궁여야(鞠躬如也), 여불승(如不勝). 상여읍(上如揖), 하여수(下如授). 발여전색(勃如戰色), 족축축여유순(足蹜蹜如有循). 향례(享禮), 유용색(有容色). 사적(私覿), 유유여야(愉愉如也).

 

  규를 잡으실 때에는 몸을 굽히시기를 마치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시는 듯 조심스럽게 하셨다. 규를 잡는 법은 위로는 읍할 때의 두 손을 마주 잡는 위치와 같게 하시고, 아래로는 남에게 물건을 줄 때 손을 내리는 위치와 같게 하셨으며, 낯빛을 바로잡으시되 두려워하시는 듯한 빛을 띠셨고, 발걸음은 보폭을 좁게 하시면서 뒤꿈치를 끄는 듯하셨다. 가져간 예물을 제후에게 올릴 때는 부드러운 낯빛을 하셨으며,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예물을 주고받으며 사귈 때는 온화하고 즐겁게 하셨다.

 

- 공자(孔子),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