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다_주고받는 것도 적정 기준이 필요하다
10장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다_주고받는 것도 적정 기준이 필요하다
  • 전형구 논설위원
  • 승인 2021.11.11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칭찬사신문=전형구 논설위원] 10장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다_주고받는 것도 적정 기준이 필요하다

 

가이취(可以取), 가이무취(可以無取), 취상렴(取傷廉).
가이여(可以與), 가이무여(可以無與), 여상혜(與傷惠).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는데, 받으면 청렴함에 흠집이 생긴다.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데, 주면 은혜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 <이루장구(離婁章句)> 하편 중에서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으면 받지 말아야 한다. 이럴 때 받으면 첨렴함에 흠집이 생긴다.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으면 주지 말아야 한다. 이럴 때 주면 베푸는 마음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특히 청렴결백하게 자신을 다스릴 때는 엄격해야 하며, 받지 말아야 할 것은 받지 말아야 한다. 받을 수도 있고 받지 않을 수도 있는 거라면 받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야 관계가 투명해질 수 있다.
  베푸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주고도 도리어 욕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가장 필요로 하거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함부로 끌어들이지도 말고 인정을 베풀어서도 안 된다.
  요컨대 주고받는 문제에 직면하면 반드시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